빌 코스비 아내, 성폭행 의혹 항변 "내 남편은 훌륭한 남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성폭행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아내 카밀이 남편의 항변에 나섰다.

빌과 카밀 코스비는 미국 CBS 뉴스에 공식 성명서를 내고 이번 성폭행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성명서를 통해 카밀은 "내 남편을 처음 만난건 1963년이고 우리는 이듬해 결혼했다. 이 남자를 만난 순간 나는 사랑에 빠졌다. 그는 친절하고 훌륭하며, 유머가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 친구기도 하다. 그는 당신이 생각하던 바로 그대로다"고 결혼 생활을 하면서 겪은 코스비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는 "지난 두달간 많은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언급됐다. 그 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무차별적인 사실도 있으며, 그런 것들로 인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성폭행 사건 이후 여론의 달라진 태도에 대한 섭섭함을 전했다.

또, 여대생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모든게 사실이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미디어들은 너무나 빠르게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다"고 이번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카밀은 글 말미에서 "남편과 나 중에 누구도 희생자들을 공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묻고 싶다. 누가 과연 희생자인지"라고 덧붙였다.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여성들이 20여명이나 나오는 등, 논란이 일파 만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스비 측은 그 동안 침묵을 지켜왔으나, 이 같은 공식입장을 내 놓은 것.

미국인이 사랑해온 코미디언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빌 코스비는 최근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현지 경찰 또한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