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는 강수일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귀포,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의 최상의 공격조합 찾기가 제주도에서 펼쳐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서귀포시민축구장에서 제주 전지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가장 눈길과 관심이 가는 곳은 역시 공격이다. 이동국(전북) 등의 부상과 박주영(알샤밥) 등의 부진으로 아시안컵에서 최상의 전력을 짜고자 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제주훈련은 그 차선책을 찾기 위한 시험무대로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등에서 맹활약했던 강수일(포항), 이정협(상주) 등 다수의 공격수들을 훈련 명단에 포함시켜 공격진 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에 도착하자 대표팀은 패스 게임 등으로 발을 맞춘 뒤 훈련의 마지막 시간을 미니게임에 할애했다. 골키퍼까지 포함, 9명씩 3팀으로 나눠 8분씩 진행된 미니게임에서 주요 공격수들이 최전방과 측면 등에 포진돼 실험 무대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원톱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본 이는 이정협과 이용재(V-바렌), 황의조 등 대략 3명이었다. 이들은 각 팀의 원톱 공격수로 전방에서 패스를 받고 측면으로 내주는 등 타겟형 역할은 물론, 긴 패스를 따라 뒷공간을 침투하는 장면 등을 연출했다.
강수일은 주로 오른쪽에서 머물면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공격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홍철(수원)이 올려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공격수 후보들은 과감한 몸싸움도 서슴치 않는 등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그 사이 슈틸리케 감독은 스텐드 상단에 서서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이어질 제주 훈련을 통해 작게는 최전방 공격수, 넓게는 최상의 공격 조합과 전술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문제는 우리가 타겟형이냐, 제로톱이냐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술을 최대한 가다듬엇 공격진을 어떻게 구성할 지를고민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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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