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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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주황색 유니폼, 잘 어울리나요?"

기사입력 2014.12.11 14:00

나유리 기자
ⓒ 대전, 김한준 기자
ⓒ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푸른피의 에이스'에서 '독수리의 에이스'가 되기 위해 배영수가 왔다.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배영수가 제 2의 전성기를 위해 다시 뛴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오후 1시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12층 스카이홀에서 FA 영입 선수인 투수 배영수, 권혁, 송은범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대표 김태균, 조인성, 안영명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성이 아닌 팀의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의 모습은 그동안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배영수는 정든 팀을 떠나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다.

입단식에서 배영수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변화'였다. "유니폼이 잘어울리는 것 같느냐. 내가 보기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웃은 배영수는 "분명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내 스스로도 변하고 싶었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변할지도 궁금하다. 아직 나에게는 충분한 잠재능력이 있기 때문에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배영수는 한화로 이적하면서 삼성에서 줄곧 달던 등번호 25번 대신 낯선 37번을 택했다. 이유를 묻자 망설였다. "기분 전환도 필요하고, 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 바꿨다"면서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과 배영수는 각각 삼성 감독 시절 그리고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시절이던 2000년 이후 14년만에 한화에서 만나게 됐다. "그때는 얼굴에 여드름이 많아 곰보라고 불렀었는데, 요새 보니까 예쁘게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준 김성근 감독은 "그때의 배영수는 힘은 있었지만 요령이 없었다. 스스로 고집스러웠다. 언젠가는 좋은 선수가 되겠지 싶었는데 결국 좋은 선수로 자라줬다"며 재회를 반가워 했다.

배영수 역시 김성근 감독의 존재가 한화 입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냉정히 말하면 현재 내 실력은 과거보다 떨어져있다"는 배영수는 "감독님과 함께라면 지금보다 2,3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함께하고 싶었다. 운동 선수라면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옥훈련도) 충분히 각오가 되어 있다"며 눈을 빛냈다.

한편 배영수는 지난 2000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14시즌동안 394경기에 등판해 현역 최다승인 124승(98패)을 수확했고, 2004년(17승)과 2013년(14승) 두차례 시즌 다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배영수는 원 소속팀이었던 삼성과 우선 협상 기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한화와 3년 총액 21억5000만원(계약금 5억,연봉 5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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