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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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파격행보, 한국축구 위해 K리그 감독과 뭉쳤다

기사입력 2014.12.09 14:49

조용운 기자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봉래헌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감독이 K리그 감독들과 첫 만남을 갖고 오찬을 가졌다. ⓒ 서울 권혁재 기자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봉래헌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감독이 K리그 감독들과 첫 만남을 갖고 오찬을 가졌다. ⓒ 서울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비롯해 김학범(강원), 황선홍(포항) 등 K리그 클래식 감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이후 K리그 현장을 자주 돌며 선수 확인에 힘을 썼지만 정작 리그를 이끄는 감독들과 대화를 나눈 시간이 없었다. 오는 15일부터 국내파 위주로 제주 전훈을 펼치는 슈틸리케 감독이 겸사겸사 차출에 응해준 감독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부터 속속 오찬장에 모습을 드러낸 감독들은 1시간30분 가량 가벼운 대화로 안면을 텄다. 대표팀 외국인 감독과 K리그 감독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나눈 것은 이례적이다. 

최용수 감독은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들이 오찬을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물론 깊은 내용이 오가지 않았지만 대표팀과 K리그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만족해 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우선 K리그 감독들과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오늘은 오찬으로 끝났지만 다음에는 기술적인 회의를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된 주제는 대표팀 차출 문제였다. 늘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 가장 큰 말썽이 선수 차출이었다. 이를 보다 부드럽게 풀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나쁘지 않은 시도로 풀이된다.

최용수 감독도 "차출 문제와 훈련 여건에 대해 얘기했다. 외국인 감독이라고 배타적이면 안 된다"면서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분인 만큼 믿고 따라야 한다"고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더 나아가 "한국축구를 보면서 좋은점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K리그 관중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K리그 감독들과 더 흥미로운 축구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었다. 스코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팬들이 흥미를 갖고 공감할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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