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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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OK저축은행, 쉽지 않은 강팀으로 가는 길

기사입력 2014.12.06 17:01 / 기사수정 2014.12.06 17:0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임지연 기자] 잘나가던 OK저축은행이 3연패에 빠졌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 꿇었다.

올해로 V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은 OK저축은행은 1라운드 MVP를 차지한 외국인주포 시몬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치며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의 대항마로 떠오르기도 했다. 2라운드 초반까지 팽팽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고비를 맞았다. 특히 지난 3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패한 데 이어 이날 현대캐피탈을 만나서도 1세트를 완벽한 흐름으로 잡고도 내리 3세트를 뺏기며 맥없이 패했다. 이제는 선두 삼성화재(승점 29)를 추격하기보다 중위권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추격을 경계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1세트는 완벽했다. 주포 시몬은 1세트에만 블로킹 1개 포함 10득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5%에 이르렀다. 시몬이 위력을 뽐내자 송명근과 송희채를 활용한 점수 쌓기도 수월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범실이 늘어나면서 흐름을 넘겨줬고 서브리시브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력을 뽐내던 시몬도 승부처에선 기대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여전히 OK저축은행의 약점인 ‘경험 부족’이 발목 잡았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총체적 난국”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경기가 안 풀릴 때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걸 없애야 하는 데 큰일이다. 시몬도 결정적일 때 에러가 많다. 시몬이 센터 출신이기에 2단 공격이 완벽하리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에러가 많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1세트가 딱 우리 흐름이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안해야 할 플레이를 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줬다. 상대도 완벽하게 리비스가 안 됐다. 그래도 분위기를 추슬러서 경기를 이어가더라. 그러나 현재 우리는 구심점이 될 선수가 없다. 흔들리면 전혀 우리다운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세진 감독은 ‘훈련’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시합은 경험을 쌓기 위해 나오는 게 아니고 보여줘야 하는 데, 그런 부분이 더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더 독해져야 한다”면서 “나 역시 경험이 부족한 감독이고 우리 선수들도 경험이 부족하다. 경험은 한순간에 쌓이지 않는다. 지금이 고비이자, 성장통을 겪는 시기인 것 같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더 훈련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불안하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들게 훈련을 하고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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