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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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이 만들 철퇴, 밸런스 속 아이디어로 승부

기사입력 2014.12.04 01:38 / 기사수정 2014.12.04 08:29

김형민 기자
윤정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
윤정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균형과 조직은 갖추지만 틀에 갇히지는 않는다. 울산 현대의 새로운 수장 윤정환 감독이 밝힌 울산의 변신은 이와 같이 정리된다.

윤 감독은 3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사령탑 부임을 알렸다. 역시 관심은 새롭게 울산 축구로 향했다. 이전까지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방을 내려치는 '철퇴 축구'를 선보여 왔던 울산이 윤정환 감독과 만나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 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질문에도 윤 감독은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제가 지금 울산의 축구가 무엇이라고 설명하기는 힘들고 내년에 울산을 보시고 주변에서 팀의 이름을 붙여주셨으면 한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그래도 머릿속에 그리는 축구는 있다. 곧 윤정환 감독은 "조직적인 움직임과 공수밸런스 유지"를 최우선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현대축구를 "조직적인 수비에서부터 공을 뺏어서 공격으로 나가는 형태"라고 분석하면서 "공격이나 수비에 치중하기보다는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모두 조직력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디어였다. 특히 공격에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전의 단숨함이 무기였던 시절을 버리고 색다른 철퇴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그는 "공격에서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해 공수밸런스를 잘 맞춰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아주 짧은 구절이었지만 조금이나마 윤 감독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첫째는 조직적인 축구지만 득점을 위한 마무리단계에서는 생각하는 축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밸런스가 잡히고 공수가 건강한 팀이라도 득점장면에서 단순해진다면 원하는 승리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울산 사령탑으로 행보를 시작한 윤정환 감독은 휴식기동안 팀을 재정비한 후 내년시즌에 K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일본 사간도스에서 만년 하위팀을 1위로 끌어올린 지도력과 함께 울산에 어떠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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