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성지루, 정은채, 송창의, 이윤지, 성용일PD.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현대인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마음의 병에 대해선 너무 쉽게 생각한다. 마음의 병들이 심해져 범죄로까지 이어지곤 한다."
수사극을 꾸준히 선보여왔던 케이블 채널 OCN이 웹툰 원작의 심리학자 프로스트를 내세운 드라마를 내놓는다. 기존 수사극이 사건이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작품은 사건 뒤에 있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그릴 예정이다.
배우 송창의가 맡은 프로스트는 0.2초 만에 마음을 읽어내는 인물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 전두엽을 다쳐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잃었다. 웹툰 원작에서처럼 백발로 등장해 시선을 잡아당긴다.
겉보기엔 '프로스트'라는 캐릭터가 극을 업고 가지만 드라마는 원작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다룬다. 웹툰에서는 등장 인물이 가진 마음의 병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에 집중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들이 범죄를 일으키는 사연을 통해 주변부에 살아가는 인물에게 무게를 둔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성용일 PD는 "공감 능력이 없는 인물이 수사하지만,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다. 소외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다"며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마음의 병을 고치고자는 내용이다. 기존 OCN의 수사물과는 의도 자체가 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송창의는 드라마 출연이 확정되고 성 PD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원작 인물을 드라마에 옮겨 왔을 때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서였다. 그는 첫 촬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원작의 프로스트가 되기 위해 탈색을 선택했다. 하지만 촉박한 일정 탓에 무리한 탈색으로 머리카락이 녹아 가발을 써야 했다.
프로스트의 조교인 윤성아 역으로 등장하는 정은채는 "밝은 성격의 캐릭터와 보는 사람과 연기하는 사람에게도 던져지는 메시지가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정은채는 '닥터 프로스트' 속 상처받은 인물과 드라마에 대해 "'힐링'이라는 단어는 잘 모르겠다.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자기진단' 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스트가 다소 차가운 인물이라면 윤성아는 따뜻하게 남을 감쌀 줄 안다. 정반대의 옷을 입고 주연으로 등장하는 송창의와 윤성아의 호흡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윤지는 송선 역을 맡았다. 원작자는 이윤지가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을 바탕으로 송선을 그렸다고 했다. 송선은 동생의 죽음으로 프로스트와 애증의 관계다. 드라마에서 탄생한 강력계 형사 남태봉은 성지루가 열연한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왼쪽부터) 성지루, 정은채, 송창의, 이윤지.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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