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화 안하는 아빠 ⓒ KBS 2TV 방송화면
▲ 안녕하세요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안녕하세요' 대화하지 않는 아빠 때문에 고민인 딸이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사연의 주인공은 "아빠와 나는 17년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 대화는 엄마가 중간에서 전해준다. 아빠와 단 둘이 있으면 인기척도 내지 않는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대화 없는 아빠는 "내가 원래 무뚝뚝하고 말이 없다. 딸을 마주쳐도 너는 너 갈길 가라 나는 내 갈길 가라는 식이다. 내가 자랄 때도 아버지가 말씀을 안 하셨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딸은 "남동생과는 대화를 하는 것을 보면 미친다. 마사지도 직접 해드리는데 고맙다는 말도 안하신다. 동생에게는 고생했다는 말을 하면서…눈물이 났다"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대화 없는 아빠는 "딸과 아들 모두에게 똑같이 대한다. 그런데 아들은 나이가 어리다. 돈 벌어서 유학을 가겠다고 고생을 하길래 한마디 해준거였다"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어렸을 때 안 좋은 일이 좀 있었다. 5살 때까지는 업고 다녔는데 자전거를 태우고 가다가 바퀴가 다리에 꼈다. 민간요법을 썼는데 살이 썩었다. 지금도 상처가 크게 있다. 딸의 상처를 볼 때마다 내 잘못 같았다. 그 때부터 딸에게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라고 그간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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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