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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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논란의 박주영 '만족' 김영권 '불만'

기사입력 2014.11.15 10:46

조용운 기자
요르단전에서의 박주영 ⓒ 대한축구협회 제공
요르단전에서의 박주영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요르단전 논란의 중심은 박주영(알샤밥)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터진 한교원의 다이빙 헤딩골을 끝까지 잘 지킨 대표팀은 중동 2연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실험적인 경기였다. 지난달 처음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2연전을 앞두고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며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했지만 선발 명단은 달랐다.

기존 대표팀이 잘 활용하지 않던 4-1-4-1이 주 포메이션이었고 핵심인 기성용과 이청용, 손흥민이 모두 빠진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이었다.

그러다보니 경기력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패턴플레이보다는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모습이 많아졌다. 후반 들어 장현수를 투입하며 4-2-3-1로 바꾸고 유럽파가 들어가면서 틀이 잡히는 모양새였지만 긍정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확인한 평가전이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최전방 원톱 박주영은 슈팅 1개에 그치며 무득점을 기록했다. 골을 기대했던 팬들은 위협적이지 않은 모습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달랐다. 그는 "슈팅 개수와 골로 공격수를 평가하겠지만 박주영은 나쁘지 않았다"며 "동료의 패스에서 실수가 있어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조직적이지 못한 중원이 우선 문제라는 점이었다. 그러면서 "박주영은 볼 간수를 잘했고 체력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자신이 찾은 긍정적인 면을 전했다.

클린시트가 무색할 만큼 흔들렸던 수비진도 슈틸리케 감독은 크게 지적하지 않았다. 그는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패스 실수가 많았다"면서 "사실 김영권의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영권을 꼭집어 이야기를 꺼낸 부분은 그동안 붙박이로 신뢰를 보였던 김영권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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