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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8] '5연패' 노리는 삼성, 2015시즌 전망은?

기사입력 2014.11.12 07:00 / 기사수정 2014.11.12 03:06

나유리 기자
통합 4연패를 확정한 후 환호하는 삼성 선수단 ⓒ 잠실, 권혁재 기자
통합 4연패를 확정한 후 환호하는 삼성 선수단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2014시즌도 한국프로야구는 삼성으로 시작해 삼성으로 끝났다. 이제 또다시 우승을 향해 달리는 사자 군단의 2015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완승을 거뒀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까지 삼성을 뒤쫓았던 넥센은 한국시리즈에서까지 위협적인 상대였으나 4승 고지를 먼저 밟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2011년, 2012년, 2013년 그리고 2014년까지. 삼성은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해태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도 접근하지 못했던 금자탑이다.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은 "우승을 한 후에도 경기장을 나서면서 다음 시즌 걱정을 한다"고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다. 10개 구단 체제, 그리고 5개 구단의 사령탑이 바뀐 만큼,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챔피언' 삼성도 고삐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삼성의 주축 투수 중 2명이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했다. 바로 '황태자' 윤성환과 '철벽 불펜' 안지만이다. 두 사람 모두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이다. 윤성환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4.39로 팀내 다승 2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 2번 등판해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 했다. 

안지만도 마찬가지. 오승환의 일본 무대 진출 이후 삼성의 불펜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안지만이 버텼다. 올 시즌 6승 3패 1세이브 27홀드를 기록한 안지만은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했다. 비록 한현희(넥센)에게 '홀드왕'은 양보했지만, 불펜에서 고군분투하며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류중일 감독도 "우리팀 FA 선수들은 반드시 잡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인 상태다.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도 관심사다. '탈삼진왕'을 차지한 릭 밴덴헐크는 지난 2년동안 사실상 삼성의 '에이스'였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밴덴헐크의 해외 진출이다. 특히 일본에서 밴덴헐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면서 삼성은 그를 잡지 못할 경우까지 계산하게 됐다. 

'효자 용병' 야마이코 나바로도 재계약이 유력하다. 삼성의 '리드오프' 고민까지 말끔히 해결한 나바로는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며 '스타성'까지 갖춘 타자다. 외국인 선수 보유 및 출전 규정이 새로 바뀐 올 시즌, 삼성은 나바로 덕분에 타자 외인으로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본 팀이 됐다. 

다만 J.D 마틴의 입지는 애매하다. 정규 시즌에서 지독한 승리 불운에 시달리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4.78의 기록을 남긴 마틴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⅓이닝만에 4실점(3자책)으로 강판돼 존재감이 약해졌다. 그러나 마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었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삼성은 투수 정인욱과 내야수 구자욱 등 군입대 했던 '유망주'들이 선수단에 복귀한다. 반면 외야수 김헌곤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남을 사람과 떠날 사람이 교차되는 겨울. 통합 5연패를 준비하는 삼성은 벌써부터 2015년을 바라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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