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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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 "실전은 성장의 발판…친해진 건 3달째"(인터뷰)

기사입력 2014.11.12 07:20 / 기사수정 2014.11.12 20:52

한인구 기자
알맹(왼쪽부터 최린, 이해용) ⓒ YNB엔터테인먼트
알맹(왼쪽부터 최린, 이해용) ⓒ YNB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스물다섯 동갑내기 최린과 이해용은 서로의 다름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여느 그룹들이 멤버들의 공통점을 더듬어 나갈 때 두 사람은 오히려 반대편에서 상대를 바라봤다. 그래도 꿈은 같았다. '알맹스러운' 노래를 하는 것. 'K팝스타3'에서 활약한 알맹은 이제 막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알맹은 지난달 21일 데뷔 미니앨범 'compoSing of Love(컴포싱 오브 러브)'를 발표했다. '사랑을 작곡하고 사랑을 노래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모든 과정에 숨을 불어넣었다. '알맹'이라는 이름도 고민 끝에 탄생했다. '목소리에 알맹이가 필요하다'라는 뜻에서 시작해 독특한 발음으로 이들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다.

"콘셉트를 먼저 짜놓고 각자 파트를 만들어요. 그다음에 모여서 같이 맞춰보며 조율해 나가는 거죠."(이해용) 알맹은 자신이 노래하는 부분은 직접 만들었다. 독특한 리듬과 가사는 파트를 합하는 작업 속에서 꽃 피워졌다. 데뷔 앨범도 그랬다. "'사랑'을 주제로 삼았어요. 상대에게 힘을 더해주는 방법보다는 각자의 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더 공감 가는 가사가 나온 것 같아요."(최린)

타이틀곡은 'Phone in Love(폰 인 러브)' '반시간'이다. '폰 인 러브'는 휴대전화를 통해 상상과 현실의 차이를 깨닫게 되며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다는 것을 표현했다. '반시간'은 약속 시간에 여자가 30분 지각을 하고, 사랑싸움을 한다는 내용이다. 수록곡 'Poor Girl(풀 걸)' 'Fool Boy(풀 보이)'는 남녀의 입장에서 노래한 솔로곡이다. 마지막 트랙 'Again(어게인)'은 사랑을 시작하면서도 이별을 준비하는 아픔을 그렸다. 남녀 사이의 설렘부터 이별까지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성의 입장만큼이나 최린과 이해용이 좋아하는 음악도 달랐다. "(이)해용이는 직설적인 가사, 애드립 라인을 좋아해요. 저는 담백하고 직설적인 멜로디, 은유적인 가사를 선호하죠. 곡을 만들때 좋은 것 같아요."(최린) 두 사람의 차이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멜로디, 직설적이면서도 은유적인 가사로 한데 모였다. "중간을 찾아가는 과정이죠. 똑같은 장르를 좋아하면서 서로 다른 성향이면 부딪힐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요?"(이해용)

알맹은 최근 음악 방송에서 '반시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안무를 처음 접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했죠. 연습하다 보니 재밌더라고요."(최린) "(최)린이는 딱딱 맞춰서 하는 안무에요.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해요. 저는 약간 프리스타일이에요."(이해용) 알맹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능숙한 연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많이 촬영한 것 중에 괜찮은 걸로 편집해 주셨죠."(최린) "어색한 부분이 있어 아쉽긴 했지만 예쁘게 잘 만들어주셨어요. 역시 아티스트란 혼자 하는 건 아닌 듯해요."(이해용) 모두 연기 칭찬에 손사래를 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이해용은 군 복무 당시 우연히 TV프로그램에서 방청객으로 나온 최린을 봤다. 이전부터 알던 사이였기에 사이버정보방에서 그에게 메신저를 보냈다. 이를 계기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틈틈이 나눴다. 이해용이 제대한 뒤 최린과 곧바로 알맹을 결성해 'K팝스타3'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피드백을 받기 가장 좋아 'K팝스타3'에 출연했죠. 생각지도 못하게 TOP6까지 올라갔네요. 팀을 시작한 지는 이제 1년이지만 친해진 지는 3달된 것 같아요. 하하"(이해용)

그는 군시절도 떠올렸다. "훈련소에 있을 때는 노래를 흥얼거리지도 못했죠. 이등병 시절 땐 선임들 앞에서 노래를 엄청했어요. 친구들은 가수로 데뷔하는 데 답답한 것도 있었죠. 음악에 대해 더욱 간절해졌어요. 다행히 이런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K팝스타3'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죠."(이해용)

알맹은 연습을 거치기보단 언제나 실전에 맞서며 실력을 키워왔다. 지금도 배움의 순간이 언제나 따라다니고 있다. "'K팝스타'에서는 기존 곡을 바꿔서 해서 온전히 저희가 한 것 같진 않았어요. 스태프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무대에 올라가는 부담감은 없었어요. 데뷔하고 방송 무대에 서니 긴장도 많이 되고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항상 배우고 있죠."(최린) "지금까지 연습을 거친 적은 별로 없어요. 실전을 통해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이해용)

알맹은 데뷔 후 'K팝스타3' 경연 때와 비교해 관심도가 떨어진 걸 걱정하지 않았다. 되레 '알맹'이라는 존재 자체를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아 감사하다면서 자신들을 보고 실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앞으로 잘돼서 소속사 식구들의 집이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사무실이 크면 그 속에서 식구들이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정 없잖아요? 또 음악 스타일이 장르처럼 됐으면 해요. 저희 음악을 들으신 분들이 '알맹 스타일이다'고 말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최린과 이해용은 인터뷰가 끝나고 연신 뒤를 돌아보며 인사했다. 오랫동안 갈고 닦아진 연습생의 느낌보다는 풋풋한 음악쟁이 같았다. 이 또한 '알맹스러운' 느낌인 듯했다.

최린, 이해용 ⓒ YNB엔터테인먼트
최린, 이해용 ⓒ YNB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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