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삼성의 자존심을 세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9로 패했다. 1차전을 내준 후 2연승을 챙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삼성은 1패를 추가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4차전은 3일 휴식을 취한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한국시리즈 첫 선발 등판인 JD마틴의 맞대결이었다.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은 단연 밴헤켄이 우세하지만, 벤헤켄은 이미 1차전에 등판해 6이닝을 던진 뒤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상황.
삼성 방망이는 밴헤켄 앞에 쩔쩔맸다. 6회까지 안타 1개도 때리지 못하고 퍼펙트로 끌려갔다. 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마운드에 오른 마틴은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 내려갔다.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나바로가 삼성의 자존심을 세웠다. 나바로는 7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밴헤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를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삼성의 첫 안타이자, 유일하게 득점으로 연결된 한 방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선 노히트노런이 지금까지 딱 한차례 나왔다.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현대 투수 정명원(현 kt 위즈 투수코치)이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나바로는 자칫 노히트노런 치욕을 떠안을 뻔한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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