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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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넥센, 포스트시즌에서도 '선택과 집중'

기사입력 2014.11.05 22:05 / 기사수정 2014.11.05 22:15

신원철 기자
넥센 헨리 소사 ⓒ 대구, 권혁재 기자
넥센 헨리 소사 ⓒ 대구,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넥센의 '선택과 집중'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선발 헨리 소사가 난타 당하면서 전날(4일) 1차전 승리의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소사는 이날 2⅔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실점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67개였다. 무엇보다 피안타 6개 가운데 5개가 장타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2회 야마이코 나바로, 3회 이승엽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1회 나바로와 채태인, 3회 최형우에게는 2루타를 내줬다. 3회 이지영의 타구는 단타에 이은 추가 진루로 기록됐다.

넥센은 소사가 장타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불펜에 투수를 올리지 않았다. 3회 2사 이후 이승엽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뒤에야 김대우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김대우는 삼성 이지영의 적시타 이후 마운드에 올랐다. 단기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빠른 교체는 없었다. 롱 릴리프 활용이 가능한 문성현은 9회에 등판했다. 

넥센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도 소사에게 긴 이닝을 맡기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기는 상황뿐만 아니라 지는 경기에서도 소사가 오랫동안 던져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사가 필승조 외에 다른 투수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냉정한 결정이지만 팀 사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넥센은 정규시즌에서도 버릴 경기는 확실히 버리는 운영을 보여줬다. 다행히 김대우(3이닝)와 김영민(⅔이닝), 마정길(⅔이닝 1실점), 문성현(1이닝)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더 이상의 소모는 피할 수 있었다.

소사의 실점은 많았지만 투구수 67개에서 교체하면서 5차전에 대비할 최소한의 여유는 가질 수 있었다. '선택과 집중' 속에서 적절한 교체 타이밍을 두고 고심한 결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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