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득점포를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가 168번째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가 됐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하면서 20이 된 맨시티는 3위를 유지했다. 2위 사우샘프턴과는 승점 2점차가 됐다. 반면 맨유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실패했다. 승점 13에 머물면서 순위 하락의 위험도 생겼다.
각자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 팀은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주축들을 모두 선발 기용했다. 홈팀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야야 투레,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맨유는 징계에서 복귀한 웨인 루니가 로빈 판 페르시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은 불꽃 없이 잔잔하게 흘렀다. 두 팀 모두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기회를 엿봤다. 맨시티가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21분과 22분에 아구에로가 연이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에는 맨유에게 악재가 생겼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크리스 스몰링이 제임스 밀너에게 파울을 범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를 얻게 된 맨유는 곧바로 마이클 캐릭을 긴급 투입하면서 수비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전부터 맨유는 4-4-1 전형으로 맨시티를 상대했다. 수비에 주력하면서 역공을 노렸다. 후반 8분 또 하나의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던 마르코스 로호가 태클을 하다 왼쪽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고 신예 패트릭 멕네어와 교체돼 나왔다. 당초 구상과는 다른 수비라인이 형성되면서 맨유는 불안함을 안고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후반 18분 결국 맨시티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가엘 클리시가 크로스한 공을 받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뒤늦게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후반 33분에는 펠라이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맨유는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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