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오재영, 상대 전적은 거짓말 하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투한 오재영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LG 킬러'의 면모는 여전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오재영(29)이 LG를 상대로 호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오재영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 기록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올 시즌 오재영은 유독 LG전에서 강했다. 4경기 1승 무패 19⅔이닝동안 15피안타(1홈런) 7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1.83으로 그가 상대한 8개 구단 가운데 성적이 가장 빼어났다. 잠실구장에서도 3경기 평균자책점 2.31로 타 구장에 비해 가장 낮았다.

첫 단추를 잘 뀄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월 11일 LG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었다. 이후 2경기에서도 LG를 만나면 '파워 피칭'을 펼쳤다. 비록 타선 불발과 계투 난조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기록으로 남은 상대 전적은 LG전에서 오재영의 활약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끔 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전 "오늘까지 합하면 오재영이 올해 우리에게 4번째 던지는 날인데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은 선수들의 긴장도가 다르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인만큼 우리 타자들이 오늘 잘 맞아주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도 LG 타자들은 오재영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