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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웃자” 한화 김성근 감독과 김태균의 약속

기사입력 2014.10.29 05:19 / 기사수정 2014.10.29 16:4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내년에 웃자.”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한화 제10대 사령탑에 선임된 김성근 감독은 지난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한화 정승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선수단, 취재진 그리고 김성근 감독을 환영하는 팬들이 자리해 김성근 감독과 이글스의 새 출발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11년 SK 와이번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3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을 보니 숨어있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이기러 왔다. 내년에 움츠렸던 날개를 펴기 위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내년 시즌에 웃자”며 취임사를 전했다.

취임사 후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 한상훈과 간판타자 김태균이 단상에 올라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성근 감독과 김태균은 한 가지를 약속했다. 바로 “내년 시즌 후에도 이렇게 손을 붙잡고 웃자”였다.

김태균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팬들이 답답했을 것이다. 나 역시 선임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한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고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감독님이 오셔서 좋은 팀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새사령탑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김태균 역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특히 김태균은 많은 훈련을 소화하느라 올겨울을 바쁘게 보내게 될 것 같다.

김성근 감독은 “몇 년 동안 한화의 문제점은 수비다.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사활을 걸 것”이라면서 29일부터 일본에서 30일간 진행되는 마무리훈련부터 ‘지옥 캠프’를 예고했다. 간판타자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다. 김성근 감독은 특히 “김태균은 (펑고를 받느라)3루에서 반 죽을 것”이라고 했다.

예고된 강훈련에 대해 김태균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각오가 돼 있다. 힘든 훈련은 두렵지 않다. 몸이 힘들더라도 끝난 뒤에 행복함을 느끼면 좋은 것”이라며 준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 감독은 김태균에게 “생각보다 키가 크다”는 농담을 건넨 후 “내년에도 이렇게 손을 붙잡고 웃다”고 당부했다. 김태균은 “감독님이 하신 말씀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내년 시즌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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