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마무리 훈련을 앞두고 호랑이 군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서야 한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오후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일 계약기간 2년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던 선동열 감독은 불과 6일만에 스스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제 KIA의 감독석은 비어있다.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 전해진 소식이라 당혹감이 크다. 당초 KIA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26일부터 챔피언스 필드에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오는 29일에는 일본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고 한달간의 여정을 펼친다. 당연히 선동열 감독이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감독직이 공석이 되면서 KIA 수뇌부는 차기 시즌 준비가 아닌 신임 감독 물색에 나서게 됐다. 선동열 감독의 재계약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소문으로 오르내렸던 인물들이 다시 '유력 감독 후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장 26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 훈련을 누가 지휘하느냐도 문제다. 감독 선임 문제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수도 없는 부분이라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내년도 '명가재건'을 목표로 팀 전면 리빌딩에 나설 예정이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각각 상무야구단, 경찰야구단 입대를 앞에 두고 있고, 송은범과 차일목 등 FA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프로야구 감독직은 흔히들 '독이 든 성배'로 표현된다. 위기에 빠진 호랑이 군단을 일으킬 차기 사령탑은 누구일까. KIA의 가을이 유난히 길고 춥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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