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LG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부담감이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NC 김경문 감독)", "아무래도 나쁜 기억은 이어지지 않을까(LG 양상문 감독)"
동상이몽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 연속 우천순연되면서 22일로 밀렸다. NC 김경문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 모두 저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날씨를 읽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고 밝혔다. 창원시 마산지역에는 이날 오전부터 내내 비가 내렸다. 두 팀 선수들은 빗줄기가 약해진 틈에 잠시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소화했지만, 결국 경기는 성립되지 않았다. 오후 5시가 되자 폭우가 쏟아졌다.
두 '달'의 반응이 재미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로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날씨를 해석했다. 김 감독은 "이런 경험(포스트시즌 이틀 연속 취소)은 나도 처음이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선수들은 끝이 멀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수들 분위기는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결국 선수들도 감독들도 부담과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1차전 13-4 대승의 상승세가 비에 씻겨 내려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 쪽에 좋은 비라고 생각한다. NC는 오늘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1패에 대한 부담이 있을 거다. 야구는 '멘탈 게임'이니까 이기려고 들수록 진 경기가 생각날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의 여운이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중학교(동성중학교)와 대학교(고려대학교)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두 감독은 이제 적장으로 재회했다. 김 감독과 양 감독의 '동상이몽', 어느 쪽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까. 2차전은 22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NC는 에릭 해커, LG는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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