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이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전북의 스피드레이서, 한교원이 멋진 골을 터트렸다. 최근 가진 여유를 대변한 작품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눌렀다.이로써 전북은 4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한교원은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다. 태극마크의 이유를 재증명했다. 지난 두 번의 10월 A매치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한교원은 피로감을 잊은 활약으로 팀의 선두 고수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한교원에 "많이 달라졌다"는 표현을 붙였다. 그는 "지난번에 국가대표팀에 갔다왔을 때는 좋지 않았다. '파주에 가서 살아라'는 말도 했다"고 회상하면서 "국가대표팀을 갔다 오면 눈높이도 높아지고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랐다. 여유도 생겼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교원은 A매치 피로에도 선발 출격했다. 한창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는 인천의 왼쪽 날개 최종환과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한교원이 선 측면 지점이 뜨거웠다.
전방 가담에도 적극적이던 한교원은 결국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6분 이승기가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서 수비수를 등진 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태극마크의 효과와 함께 여유를 자랑한 골이었다. 골문 앞에서 수비수가 몰리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한교원의 질주는 계속됐다. 인천의 왼쪽 공간을 계속 공략했다. 후반전에는 이동국과 함께 주고받는 패스를 선보이는 등 바삐 움직였다. 한교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은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