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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정호,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4.10.18 06:33 / 기사수정 2014.10.18 02:03

나유리 기자

17일 목동 SK전에서 40호 홈런을 터트린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17일 목동 SK전에서 40호 홈런을 터트린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강정호의 소속팀이 내년에도 넥센 히어로즈일 수 있을까.

'거포 유격수' 강정호의 2014시즌이 마무리됐다.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였다. 117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418타수 149안타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으로 장타율 1위(0.739), 타율 4위, 홈런 2위, 타점 3위, 출루율 2위(0.459), OPS 1위(1.198)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대다수 이름을 올렸다. 

또 대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세운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30개)을 훌쩍 뛰어넘은 강정호는 유격수 최초의 40홈런-100타점으로 시즌을 완성했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인 17일 목동 SK전 첫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40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이제 관심사는 강정호가 다음 시즌에도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다. 

해외 특히 메이저리그의 강정호에 대한 관심은 외신을 통해서도 몇차례 전해진바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초반부터 목동구장에서는 강정호를 지켜보는 스카우터들로 붐볐다. 강정호가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터트린 17일 목동 경기에서도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 애틀랜타에서 총 5명의 스카우터가 그를 유심히 지켜봤다.

FA 조건까지 딱 1시즌 모자란 강정호는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포스팅 자격을 획득했다. 구단의 동의가 있다면 일본 혹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강정호는 "아직까지는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일단 그쪽에서 불러줘야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고 있지만, 구단에서도 기꺼이 보내줄 의사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강정호 없는 내야 꾸리기'를 머릿속에 구상 중이다.

전인미답의 2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한 서건창은 자신이 선정한 시즌 MVP 후보로 자신이 아닌 강정호를 꼽았다. 함께 키스톤 호흡을 맞춰본 사이로서,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지닌 수비 부담감까지 고려했을때 강정호의 성적이 더 빛나기 때문이다. 

유격수의 새로운 기준이 된 강정호가 다음 시즌에는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물론,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넥센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만큼 강정호 역시 히어로즈의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결정은 그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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