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대구경기 3-3 동점일 때, 멘붕이 왔다.”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SK는 전날(15일) 경기에 패함으로써 4강 탈락 트래직넘버 1을 남겨두게 됐다. SK는 두산에게 패할 경우 자동으로 4강 탈락이 확정된다. 하지만 승리할 경우 여전히 4강 진출 희망이 있다. SK는 두산과 17일 만나는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같은날 사직 LG-롯데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꼭 승리해서 마지막에 순위가 결정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SK는 전날 4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시작부터 실책성 플레이로 점수를 헌납하며 끌려간 데다, 같은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서 4위 LG가 삼성과 3-3으로 맞섰기 때문. 만약 LG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뒀을 경우, SK의 4강 진출 가능성은 모두 사라질 뻔 했다. 그러나 LG가 삼성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SK의 희망도 살아났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중에 타구장 소식을 확인 잘 안 하는데 어제는 확인하게 되더라. 선발 문광은이 흔들리면서 채병용을 준비시키기도 했으나 LG가 0-3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쉬게 했다”면서 “아무래도 LG 경기 결과에 우리 상황도 달라지는 만큼 상대 경기를 신경 쓰면서 투수진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LG와 삼성이 3-3으로 맞섰을 때는 멘붕이 왔다. 그래도 삼성이 이겨줘서 4강 가능성이 살아났다”면서 “어제 경기보다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하다. 승리한 후 마지막 되어서야 승부가 났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팀에겐 1승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만수 감독은 전날 경기 8회 나주환 타석 때 합의 판정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더그아웃에서 보기에는 아웃으로 보였다. 또 2루주자 임훈의 액션도 없었다"면서 "9회에도 합의판정이 필요할 수 있기에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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