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소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올 시즌 헨리 소사(29·넥센)의 목표는 두가지. 하나는 넥센 히어로즈의 우승 그리고 자신의 시즌 10승이다.
소사가 한국으로 돌아온지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KIA 타이거즈에서의 2년을 뒤로 하고, 도미니카 윈터리그와 트리플A를 지나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용병으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다행히 새로운 팀과 궁합이 잘맞았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초반 4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중심을 잡았다. 지난 6월 17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이후로는 단 한번도 패전이 없이 내리 9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150km/h를 가뿐히 넘기는 공의 스피드를 가지고 타자를 윽박지르는 소사는 KIA 시절부터 피칭 기복이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넥센의 타선이 워낙 강한 덕분에 실점을 하더라도 승리와 연결되는 경기가 많았고, 이것이 소사 자신에게도 큰 자신감을 실어주는 반사 작용을 불러일으켰다.
소사는 한국에 복귀한 직후부터 개인 성적 목표를 물으면 '10승'이라고 답해왔다. 그도 그럴것이 소사는 KIA에서 뛴 2년 내내 9승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번번이 두자릿수 승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이는 미국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생활을 통틀어 소사가 한 시즌에 10승 이상을 거둔 것이 딱 2번인데 두번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팀을 여러차례 옮겨가며 달성한 기록이라 큰 의미가 없다.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어느덧 9승 2패. 10승에서 단 1승만 남겨둔 상황에서 소사는 4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하루 앞서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동료 앤디 밴헤켄은 시즌 20승 사냥을 노렸지만 안타를 10개나 맞으며 고전했다. 긴 휴식 때문인지 야수들의 집중력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소사는 한국 데뷔 후 첫 10승을 눈 앞에 두고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0승은 나의 작은 꿈"이라고 밝힌 그의 소망이 4일 LG전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시즌 10승과 동시에 10연승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소사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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