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선수 발굴에 힘쓰고 있는 지도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드디어 해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경기 후 만난 사령탑 이선구 감독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감독은 “배구 선배로서 좋은 선수 발굴에 힘쓰고 있는 지도자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이 밝힌 승리 비결은 ‘합심’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뛰었다. 누구 할 것 없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에 무엇보다 흡족하다”면서 “김희진이 중요할 때마다 해줬고 양효진도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해냈다. 선수들이 톱니바퀴처럼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은 지난달 AVC컵에서 중국을 두 번 만나 2패를 떠안은 아픈 기억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선구 감독은 “AVC컵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이 잘 안 됐다. 배구는 중요할 때 그 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공을 올려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됐던 것이다. 이날 그런 부분들을 당부했고, 선수들이 잘 실천해 줬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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