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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막판 뒤집기' 女농구, 중국 넘고 20년만에 금메달

기사입력 2014.10.02 19:53 / 기사수정 2014.10.02 19:56

나유리 기자
여자 농구 대표팀 ⓒ WKBL
여자 농구 대표팀 ⓒ WKBL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20년만의 금메달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숙원을 풀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에 70-64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경은, 김단비, 곽주영, 변연하, 강영숙으로 '베스트5'를 꾸렸다. 초반 변연하의 깨끗한 외곽 3점슛으로 한국은 3-0 앞서기 시작했고, 김단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1쿼터 중반부터는 중국의 높이가 힘을 발휘하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변연하가 또 한번의 3점슛을 터트린 후 신정자가 몸을 날려 레이업에 성공했지만 중국의 진웨이나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한국이 15-16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18-19로 1점 뒤진채 1쿼터를 마쳤다.

김정은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2쿼터의 문을 연 한국은 또다시 김정은의 리바운드로 시작돼 2점슛까지 성공시키며 22-19로 다시 앞서 나갔다. 접전은 계속됐다. 한국이 달아나면, 중국이 다시 쫓아오는 형국이었다.

2쿼터 절반 지난 상황에서 하은주를 투입했지만 야투율에서 중국에 밀리며 고전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임영희가 외곽슛을 꽂았으나 중국에 자유투 기회를 내주며 33-35로 전반을 마쳤다. 1,2쿼터에서 한국은 리바운드 갯수에서 17-20으로 뒤졌고, 야투율 또한 37%-41%로 뒤쳐진 상태였다.

중국의 득점으로 시작된 후반. 김단비가 2번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살린 후 신정자의 2점슛과 골밑 득점으로 다시 39-39 동점을 만들었다.

중국의 3점슛이 터져 또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연속해서 파울을 얻어냈고,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 끝에 양지희의 득점으로 다시 1점차 리드를 쥐었다. 살얼음판 승부는 계속됐다. 득점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친 양팀은 3쿼터 버저비터 슛과 함께 양지희의 슛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54-42로 한국이 앞선채 마지막 4쿼터를 향했다.

김단비와 양지희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58-52로 6점차까지 달아났다. 몸싸움은 한층 더 거칠어졌지만 작전타임을 마친 후 신정자가 또다시 골밑 득점에 성공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어 이미선이 스틸을 해낸 후 양지희가 득점으로 완성시켰다. 점수차는 62-52. 중국의 슛팅이 연달아 림을 벗어나는 사이 신정자의 외곽슛이 아슬아슬하게 점수로 연결됐다. 4쿼터 중반 12점차까지 달아나던 한국은 변연하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2 부산 대회, 2010 광저우 대회 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패하며 통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여자 농구는 안방 인천에서 20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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