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이선구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일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8)로 꺾었다. 인도와 태국에 이어 일본까지 잡아낸 대표팀은 3연승으로 깔끔하게 8강에 진출했다.
1세트 23분, 2세트 24분, 3세트 25분으로 순수 경기시간이 1시간12분에 그칠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선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아시아 배구는 우리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태국이 가장 앞선다"며 "껄끄럽던 태국을 넘어서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AVC컵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다녀온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를 낳았지만 이선구 감독은 "외국을 돌면서 체력이 떨어졌던 것은 맞다"며 "그래도 한국에 오니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한국팬들의 열망을 알기에 선수들이 더 정신무장을 한 모습이다"고 완승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조1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B조 3위 홍콩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준결승에서는 대만과 일본의 승자와 만나게 돼 어쩌면 준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조우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선구 감독도 "일본이 우리보다 대만전에 맞춰서 컨디션 조절을 한 것 같다. 이번 대회 출전국 중에 일본의 수비가 가장 강한데 오늘은 서브리시브가 너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며 "집중력을 100% 발휘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발톱을 숨겼더라도 대표팀의 행보는 여전히 금메달이다. 이선구 감독은 "모든 포커스를 결승에 맞춰서 선수들 심리를 편안하게 하고 피로도를 풀어주는 것이 내 몫이다"며 "결승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