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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선수 기용, 지금 공개하면 재미 없어"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09.15 16:54 / 기사수정 2014.09.15 17:02

신원철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단은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로즈홀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 출전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류 감독과 주장 박병호, 투수 대표로 김광현이 참석했다.

출사표로 "5전 5승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전한 류 감독에 이어 박병호도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을 받는 순간 감격과 책임감을 느꼈다. 대표팀에서 주장 역할을 맡았는데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힘을 합쳐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류중일 감독 = 류, 박병호 = 박, 김광현 = 김).

대만에 대한 전력분석은 얼마나 됐나

류 "기자회견 전에 김정준(전력분석담당)과 언제 미팅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먼저 내일 소집에서 대만 관련 전력분석을 하고, 또 18일 LG와 평가전 전에 대만-일본 관련 전력분석을 또 할 예정이다. 경기 당일에도 선발투수를 비롯한 투수, 주요 타자에 대해 전력분석을 하기로 약속했다"

시즌 중반 열리는 국제대회, 컨디션 영향은

류 "기자회견 끝나는 대로 선수단 오리엔테이션이 있다. 일단 선수들 컨디션과 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먼저다. 18일 LG와 평가전에 앞서 몇 명이 등판할 수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으면 9이닝보다 더 할 수도, 적으면 덜 할 수도 있다"

박병호는 소속팀에서도 주장 경험이 없다. 주장 발탁 배경은

류 "KBO에서 대표팀 주장을 누구로 했으면 좋겠냐고 했다. 나이가 있는 임창용과 봉중근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투수에게는 주장을 안 시킨다. 타자 중에 누가 좋을까 고민했다. 롯데 강민호, 넥센 강정호도 있는데 왜 박병호를 했느냐 하면, 야구를 무척 잘해서다. 그 기운이 선수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박병호를 주장으로 지목했다"

박 "감독님 말씀대로 선수들에게 좋은 기가 갔으면 좋겠다. 대표팀에서는 주장이라는 게 큰 의미는 없을 거 같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모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선·후배 중간에 있는 역할만 해주면, 선수들은 다들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김광현은 2009년 WBC 이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다. 어떤 느낌인가

김 "대표팀 갈 때마다 막내였다. 심부름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중간 역할을 잘 하겠다. 주장 (박)병호 형 잘 따르겠다"

주축 투수들이 최근 컨디션 좋지 않은데

김 "아무래도 이번 시즌이 '타고투저'고, 경기장이 목동구장과 문학구장이라 부담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타자가 아니라 대만과 일본, 다른 국가 선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 구위는 떨어졌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있다"

테이블 세터 구성에 대한 복안은

류 "테이블 세터도 그렇지만 어느 선발투수를 어느 팀 상대로 넣을 것인가, 또 타순을 어떻게 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있다. 지금 말씀드리면 재미 없을 거 같고, 훈련 하면서 하나씩 공개하겠다"

대표팀의 장·단점을 꼽아달라

류 "장점은 자신감. 단점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강정호가 경기에 안 나온지 오래된 걸로 알고 있다. 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평가전 1경기로 경기 감각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강민호는 컨디션 올라온 것 같고, 나지완이 삼성전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들었다. 그 외에는 다 괜찮은 것 같다"

박병호는 병역을 마쳤는데, 대표팀에 미필 선수들 많은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지

박 "선수들도 최선을 다 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병역을 마쳤다고 해도 미필 선수들을 위해 금메달을 딴다기 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뛰는 거다. 온 국민이 행복해하도록,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김광현은 그동안 대표팀에 의존할 선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중간에서 느끼는 책임감도 클텐데

김 "한달 전부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지막 경기(9월 10일 롯데전 5⅓이닝 9실점)에서 많이 맞았지만 대회에서 맞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지금 몸 상태 굉장히 좋다. 선·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선발로 나가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만큼 막고 다음 투수들에게 넘겨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박병호는 올해 홈런을 많이 치면서도 '감 좋다'고 한 적이 없다. 최근 타격감 어느 정도인가

박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들어 타격감 좋아지고 있었다. 휴식도 잘 취했다. 국가대표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겨내고) 중심타자 역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은 16일과 17일 잠실구장에서 단체훈련을 마친 뒤 18일 같은 곳에서 LG 트윈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선수촌 입촌하며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B조 예선전 태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을 위해 달린다.

대표팀 경기 일정

조별예선

9/22(월)
18:30 문학구장, 예선전 : (홈) vs 태국
9/24(수)
18:30 문학구장, 예선전 : (홈) vs 대만
9/25(목)
18:30 목동구장, 예선전 : (원정) vs 홍콩

토너먼트

9/27(토)
12:30 문학구장, 준결승 1 : A조 1위 vs B조 2위
18:30 문학구장, 준결승 2 : B조 1위 vs A조 2위

9/28(일)
12:30 문학구장, 3·4위전 : 준결승 2 패자 vs 준결승 1 패자
18:30 문학구장, 결승전 : 준결승 2 승자 vs 준결승 1 승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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