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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안풀린' 넥센, 휴식이 보약될까

기사입력 2014.09.12 21:22

나유리 기자
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휴식기 전 마지막 2경기를 모두 패했다. 

넥센은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미 전날(11일) 채병용에게 12년만의 완투승을 허용했던 넥센은 2연패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선두와의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삼성이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넥센은 연패하며 4.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SK와의 2연전에서는 토종 선발 김대우와 문성현이 선취점을 헌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했던 부분이 아쉬웠고, 타선 역시 속시원히 터지지 않았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강정호, 김민성의 공백이 시리게 느껴졌다.

강정호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 쇄도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뼈나 근육이 손상된 것은 아니지만 잔통증이 남아있어 타격이 힘들다는 판단에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를 아꼈다. 김민성 역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10일 목동 한화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했던 넥센은 12일 1번타자 고종욱-3번타자 서건창 조합을 내세우며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까지 내다보는 도전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고종욱은 한경기에 두번 정도만 출루해도 성공"이라고 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뒤 문우람과 교체됐고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9이닝동안 1점도 못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 1실점으로 버티고 있는 문성현을 5회 1사에 내리며 '한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필승 계투조가 출동했지만 흐름을 끊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은 다른 팀보다 조금 일찍, 13일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투·타 모두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나은 휴식이 될 수도 있다.

선수단은 13일과 14일 이틀간 휴식 후 아시안게임 멤버로 차출되는 박병호, 김민성, 강정호를 제외하고 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3일 LG전까지 약 20일 가까운 시간동안 재정비를 완벽하게 끝마칠 수 있을까. '가을의 전설'을 향해 달려가는 넥센의 도전은 계속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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