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전 대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부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수문장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실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현이 골문을 지킨 축구대표팀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문장은 김진현이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3분 마리오 론돈과의 일대일찬스에서 동물적인 선방을 선보이면서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기대는 바로 깨졌다. 김진현은 치명적인 골킥 실수로 론돈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멀리까지 가지 못한 골킥이 론돈에게 연결됐고 이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김진현의 키를 넘기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선제 실점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명주(알 아인)의 동점골과 이동국(전북)의 두 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실점 외 공중볼 처리 등 좋은 활약으로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은 김진현은 지옥과 천당을 오가야 했다.
경기 후 김진현은 "확실히 리그와 대표팀 경기는 다르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나 때문에 망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동국형이나 (이)명주가 열심히 뛰고 골도 넣어줘서 다행이었다"고 90분을 되새겼다.
이어 자신의 활약에 대해 0점을 줬다. 김진현은 "열개 중에서 하나도 실수하면 안되는 포지션이 골키퍼다. 오늘 실점은 내가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내 활약은 0점이었다"고 자책했다.
베네수엘라전을 소화한 김진현은 옥에티를 남겼지만 다음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이범영(부산)과의 경쟁을 이어간다. 더 나아가서는 2015년 아시안컵에도 도전한다는 각오다.
김진현은 이번 실수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험을 해서는 안 되는 나이고 이제는 경험을 활용해야 되는 나이인데 오늘 어이없는 경험을 했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원점으로 돌아가 장점을 찾아서 잘 새기고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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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