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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마감…창을 얻거나, 심장을 얻거나

기사입력 2014.09.02 10:21 / 기사수정 2014.09.02 10:46

김형민 기자
맨유로 이적한 라다멜 팔카오, 첼시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 = News1
맨유로 이적한 라다멜 팔카오, 첼시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이적시장이 최종 마감됐다. 공격수들의 이동이 두드러졌고 포지션별 심장을 얻은 팀들도 눈길을 끌었다.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가 영입전쟁을 마무리했다. 막바지 시장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다멜 팔카오, 달레이 블린트를 함께 데리고 왔고 아스날은 대니 웰백을 영입하는 등 각 팀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번 여름에는 특히 공격쪽의 변화들이 화제가 됐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이 가세한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가 향한 FC바르셀로나. 맨유와 아스날 등 프리미어리 클럽 등도 굵직한 공격 보강에 모두 성공했다.

필요를 위한 영입들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주로 팀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들을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비 알론소와 토니 크로스를 맞교환하게 된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창'을 잡아라, 공격수들의 대이동

이적시장은 공격수들의 대이동으로 뜨거웠다.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던 주요 공격수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지형도는 변했다.

중심에는 맨유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앙헬 디 마리아에 이어 팔카오까지 임대 영입해 최강 공격진 구성이 가능해졌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은 전 포지션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스리백 구축을 돕기 위해 마르코스 로호, 루크 쇼, 블린트가 합류했고 중원에는 안드레 에레라가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아스날과 첼시 역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와  대니 웰백으로 새로운 공격조합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펠리페 루이스라는 스페인 3인방의 효과를 시즌 초반부터 보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한 디디에 드록바도 출격에 대기하고 있다. 리버풀은 마리오 발로텔리로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브라질월드컵의 영향도 유럽을 강타했다. 콜롬비아 특급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레알 유니폼을 입은 것이 대표적이었다. 레알은 마감을 앞두고 치차리토를 마지막 퍼즐조각으로 삼기도 했다. 이에 맞서 라이벌팀 FC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로 공격을 강화했다. 

재기를 노리는 공격수들의 이적도 화제였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AC밀란을 새 둥지로 삼았다.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필리포 인자기 감독 아래 부활을 꿈꾼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으로 간 사이 지동원, 치로 임모빌레, 카가와 신지 등이 들어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관심거리다.

'심장'을 잡아라, 꾸준한 중원 강화

이번 여름에도 중원사령관들의 이동은 계속됐다. 각 팀들은 유럽의 주요 심장들을 데려와 중심을 잡았다. 대부분 필요에 의한 영입이었다. 우선 알론소와 크로스의 이적이 손꼽힌다. 레알과 뮌헨은 알론소와 크로스를 맞교환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크로스가 먼저 움직였다. 레알은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곧바로 크로스 영입을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크로스는 레알에서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이고 있다.

뮌헨은 하비 마르티네스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알론소 영입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 데뷔무대에 나선 알론소는 녹슬지 않은 패스 실력을 과시하면서 뮌헨에서의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가 파브레가스의 맹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이 아닌 첼시로 이적하면서 3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왔다. 복귀무대에서부터 기량을 입증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2도움을 기록하면서 첼시를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려놨다.

이외에도 이반 라카티치가 수혈된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에레라가 중원, 블린트가 수비라인에서 심장 역할을 해줄 맨유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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