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 CJ E&M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tvN '꽃보다 청춘' 페루 편이 지난 5화를 마지막으로 페루 여행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9일 방송된 '꽃보다 청춘'에서는 마추픽추로 향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40대 꽃청춘에게 마추픽추는 페루 여행 중 가장 큰 난관이자, 가장 큰 기쁨이었다.
새벽 4시 설렘과 부푼 마음을 안고 마추픽추를 향한 윤상-유희열-이적은 책에서 봤던 모습이 아닌, 한치 앞도 안보이는 새하얀 안개만을 맞이해야 했다.
"그동안의 운을 모두 써버린 것 같다"는 이적의 말처럼 운도 없이 그것도 건기에 마추픽추에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했다. 그동안 초긍정의 자세로 희리더 역할을 해왔던 유희열마저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유희열은 "우리에게 마추픽추는 이상향이다. 그것만을 위해 달려왔는데…마치 '다 좋을 순 없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꽃보다 청춘 ⓒ CJ E&M
한치 앞도 안보였던 마추픽추의 안개와 구름을 마치 누가 입으로 불어내듯, 거짓말처럼 해가 비췄다. 부랴부랴 마추픽추 전망대로 향하는 40대 꽃청춘 세 사람이 동시에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셋은 손을 꼭 잡고 땅만 보고 전망대에 올랐다. 그리고서 펼쳐진 마추픽추의 전경은 주옥같이 수많은 명곡을 썼던 이들의 말문도 막히게 했다.
유희열은 "시간이 정말 아깝다. 시간이 아깝다"며 페루 여행 처음으로 눈물을 훔쳤다. 유희열은 "그 순간엔 왜 울었는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됐던 건, 옆을 봤더니 상이 형이 있고, 또 적이가 있더라. 내 청춘의 도입부에 두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지금 내 옆에 있는 거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페루여행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윤상 역시 "기분이 왜 이러지?"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윤상은 "창피함이 많이 없어졌다. 여행을 같이 했던 희열이와 적이가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해줬다"며 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적은 "마추픽추를 보는 순간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르더라. 원래 잘 울지 않는데…"라며 말로 담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가장 찬란했던 잉카 제국의 마지막 성전 마추픽추처럼 40대 꽃청춘도 마추픽추 앞에서 함께이기에 가장 빛났다. 방송 전 윤상-유희열-이적, 익숙한 조합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3인방의 페루 여행기는 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추픽추처럼 참으로 반가웠고 큰 감동이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