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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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인가'…모터스포츠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과제

기사입력 2014.08.26 06:30 / 기사수정 2014.08.26 11:34

백종모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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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큰 이슈였던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한·중 양대 리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가운데, 양국의 대표 레이서들이 진검승부를 펼치는 '한중 우호전'도 펼쳐졌다. 대형 한류 콘서트가 대회와 함께 펼쳐지며 모터테인먼트(모터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성공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부분을 짚어보는 한편, 현재 국내 모터스포츠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다.

한중 우호전 시상식에 나란히선 양국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한중 우호전 시상식에 나란히선 양국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한국 모터스포츠계의 확장, 밑그림 단계에서 현실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중국과의 협력을 현실화 했다는 점이다. 양국의 최대 리그인 슈퍼레이스와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가 손을 잡은 것은 2년째 이지만, CTCC가 한국에서 리그를 실제 치르는 보다 긴밀한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대회 현장에서 만난 중국 미디어 관계자들도 이번 대회가 양국 모터스포츠 교류 확대에 큰 의미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었다. 특히 대회 마지막에 펼쳐진 '한중 우호전'에서 양국 기자들이 경기 내용에 일희일비하며 함께 취재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의미가 있었다.

이번 대회 전체 조직위원장을 맡은 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이사는 "중국은 이번 대회가 그들의 첫 해외 대회인 만큼 많은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왔다. 중국 인사들이 한국 모터스포츠 시설과 콘서트 문화에 대해 무척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음껏 경기를 겨루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했다"며 "내후년 통합리그 론칭에 있어 소중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중 우호전에서 2위와 1위를 차지한 양용혁(좌측)과 정안디가 경기 뒤 환호하는 모습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한중 우호전에서 2위와 1위를 차지한 양용혁(좌측)과 정안디가 경기 뒤 환호하는 모습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왜 지금, 관심을 왜 가져야 할까

한국과 중국의 모터스포츠 역사는 양쪽을 합쳐도 40년이 채 되지 않지만, 양국 모두 자동차 산업 발달과 시장 확대라는 경제·산업적 상황에서 모터스포츠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중 협력은 양국이 개최한 F1 레이싱만큼 빠르게 양국 모터스포츠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준호 대표는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스폰서들의 반응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나 중국 법인은 이미 모터스포츠 교류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규 스폰서도 속속 참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 측에 따르면 모터스포츠 분야가 국내 프로스포츠 해외 미디어 커버리지가 가장 높다. 이번 한중모터스포츠페스티벌 경기 실황은 CCTV, 상하이TV, 광동TV, 텐센트QQ를 통해 중계 됐으며 해외 협력을 통해 일본까지 미디어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있다. 슈퍼레이스는 현재 중국 공영방송 CCTV에 실시간 및 녹화 중계되는 유일한 한국 스포츠 경기이기도 하다.

또한 '한류' 문화 콘텐츠와의 결합은 해외 모터스포츠 관계자와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모터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모터테인먼트의 가능성

앞서 시야칭 CTCC 회장은 "한국 드라마·한국 음식이 중국에서 유행을 하고 있고, 자연히 드라이버나 다른 참가자들도 한국에서의 대회 참가 열의가 높고 한국 문화 체험을 느끼고 싶어한다"며 한류 문화가 중국 모터스포츠를 한국으로 이끈 한 요인임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샤이니, 걸스데이 등 유명 가수들이 참가한 콘서트에는 약 5천명의 관객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돋웠다. 또한 모터스포츠와 록 음악 공연이 결합된 '나이트레이스 위드 록' 등 참신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중 모터 페스티벌 콘서트에서 공연 중인 걸스데이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한중 모터 페스티벌 콘서트에서 공연 중인 걸스데이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페스티벌 중 열린 콘서트에 참가한 걸스데이, 달샤벳, 로이킴 등은 자신들의 운전 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야구나 축구에서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시구 및 시축을 해서 주목을 끄는 경우가 많다. 한류 스타가 택시 이벤트(관객이 레이서와 동승해 서킷을 도는 이벤트)를 갖거나, 일정한 레이싱 트랙을 돌고 랩타입을 측정하는 등의 한국적 이벤트도 고려할만 하다.

이번 대회 GT클래스에서는 연예인 겸 선수인 안재모가 우승컵을 들어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매 대회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녀 외신의 주목까지 받는 류시원(관련기사 보기) , 미녀레이서 이화선 등 많은 연예인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점차 대외적 영향력이 높은 스타 선수를 발굴해 알리는 것이 과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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