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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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이 인정한 '진짜 프로선수' 봉중근

기사입력 2014.08.25 12:06

신원철 기자
LG 봉중근이 8월들어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돌아왔다.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27개)로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 엑스포츠뉴스 DB
LG 봉중근이 8월들어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돌아왔다.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27개)로 타이틀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다음날 위로해주려고 했는데 멀쩡하던데요."

LG 우규민은 1일 잠실 넥센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봉중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봉중근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패전투수가 됐다. 손주인이 9회초 역전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전광판에는 마지막 빨간불이 켜지지 않았다. 봉중근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패전을 떠안았다.

'전직 마무리투수' 우규민은 1일 승리투수가 된 후 당시를 떠올리며 "나도 그런 경험이 많다. 그날은(봉중근을) 혼자 있게 두는 게 맞는 거 같았다. 다음날 위로해주려고 했는데 평소와 똑같더라"며 "'진짜 프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봉중근에게는 그때의 쓰디쓴 경험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16·17일 대구 원정길에 오르기 전에는 "주말에 삼성을 상대로 꼭 복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비록 1패로 원정을 마감하며 세이브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최근 성적은 분명 본연의 모습을 회복한 모양새다. 

8월 8경기에서 7세이브. 나머지 한 경기는 지는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 가운데 실점은 7일 마산 NC전에서 내준 2점이 전부다. 7경기에서 실점이 없었고,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연속 등판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세이브 3개를 더했다. 구원 타이틀 부문 추격자에서 공동 선두까지 올라왔다.

6월 4할 1푼 4리, 7월 2할 4푼 2리였던 피안타율이 8월 들어 1할 5푼 4리로 낮아졌다. 2012시즌(0.193), 2013시즌(0.214)보다도 낮아진 수치.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공격적인 볼배합을 낳았고, 타자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한때 '봉중근은 구위보다 볼 배합이 아쉽다'고 했던 양상문 감독도 최근 "볼배합이 달라지지 않았느냐.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뻐했다. 

더불어 팀 성적도 상승 '직선'이다. 한때 4연패에 빠지며 4위 싸움에서 밀려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3연승에 성공하며 당당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위 두산는 2.0경기 차이다. 경기 후반이면 뒤집을 수 있다는, 또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을 감싸고 있다. 봉중근은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한 뒤 "무조건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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