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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②] '히든싱어3' 이선희, 차원이 다른 30년의 울림

기사입력 2014.08.24 07:40 / 기사수정 2014.08.26 09:58

대중문화부 기자
'히든싱어3' 이선희 편이 감동을 선사했다. ⓒ JTBC 방송화면
'히든싱어3' 이선희 편이 감동을 선사했다. ⓒ JTBC 방송화면


▲ 히든싱어3 이선희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선희였다. 30년째 이어온 팬들과의 교감이 이선희를 더 빛나게 했다.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 이선희 편에서는 이선희와 모창 능력자 5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무대는 'J에게', '인연', '아름다운 강산',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순으로 진행됐다. 이선희는 중간 중간 약간의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차원이 다른 노래를 선보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이선희의 울림, 성량, 음색, 진심 모두 이선희만의 것이었다. 목소리 만으로 마음을 울렸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들을수록 새로운 감동이 밀려왔다. 

이선희 편의 감동은 이선희의 노래 뿐만이 아니었다. 30년째 정상을 지켜온 가수와 30년째 그 곁을 지키는 팬들, 그리고 모창 능력자의 실력이 더해지며 더 큰 전율이 함께 했다.

이 날 명장면은 많았지만 그 중 모창능력자 5인과 관객들이 이선희를 향해 '나 항상 그대를'을 불러주는 장면은 이선희도 울렸고 시청자도 울렸다. "써니언니! 영원히 우리 곁에서 노래해주세요"라는 팬들의 애정, '나 항상 그대를' 가사에 담긴 팬들의 진심, 그런 팬들의 마음을 느끼며 이선희의 코 끝은 시큰해졌다.

이선희는 "전세계에서 어떤 가수가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겠냐.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하다. 모든 만감이 교차한다는 게 이런 것 같다. 좀 더 잘할 걸 부끄럽기도 하다. 사실 30년 동안 사실 늘 노래하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았다"면서 "하지만 행복하다. 또 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간다. 이런 시간이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항상 그런 기운이 나한테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선희의 진심어린 고백에 팬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 또한 감동을 안겼다. 모창 능력자들의 이선희 편이 방영되기 전까지 과연 이선희를 따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를 표했지만,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은 예상보다 훨씬 출중했다. 그 중에서도 최종 라운드까지 간 '애기엄마 이선희' 정미애 씨와 '소녀의 기도' 김원주 씨가 단연 돋보였다.

'아름다운 강산'으로 주목을 받은 정미애 씨는 '아름다운 강산' '2005년 '전국 노래자랑'에서 상반기·하반기 '아름다운 강산'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검증된 실력자였다. 정미애 씨는 원래 자신의 전공인 민요 무대 '어디로 갈까나'를 선보였고, 구성지면서도 절절한 애잔함이 느껴지는 무대에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선희 역시 "민요를 했던 분이 가요를 하면 꺾임이 남아있는데, 이 분은 둘 다 다르게 소화해서 너무 놀랐다"며 "눈빛이 너무 맑다. 그런 사람이 노래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1라운드 'J에게'와 3라운드 '아름다운 강산'에서 이선희를 제쳤던 김원주 씨는 '슈퍼스타K6'에 합격했지만, 이선희를 만나는 게 더 중요해서 '히든싱어'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원주 씨는 "후회없다. 선생님 만나는 것의 가치는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 장면 꿈을 많이 꿨다. 꿈에서 뵀을 때도 굉장히 떨렸다"고 전했다. 김원주 씨의 떨림이 고스란히 전달됐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선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30년의 내공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크게 중요치 않았다. 이선희의 노래에 팬들은 감격했고, 자신을 생각하는 팬들의 마음에 이선희는 감동했다. 그리고 그 교감이 안방까지 전해져와 시청자들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히든싱어3'였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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