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니퍼트 뒤에 바로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하고 싶었다."
송일수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송 감독은 전날(22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더스틴 니퍼트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전에 강했던 니퍼트는 명성대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투구수 100개가 넘어간 상황에서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고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니퍼트의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마무리 이용찬마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해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두산은 연장에서 터진 홍성흔의 적시타로 5-4로 승리했다. 그러나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송일수 감독은 니퍼트를 길게 끌고 간 것에 대해 "니퍼트 뒤 이용찬을 바로 투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니퍼트의 투구가 워낙 좋았다. 투구수 120개까지는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면서 "니퍼트가 150km 빠른 공을 던지는 데 우리 구원투수들은 130km대 직구를 던진다. 때문에 바로 이용찬으로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4점차 에서도 불펜을 가동하지 않았다. 최근 정재훈과 이현승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송 감독은 "불펜이 지금 안 좋은 흐름인 게 사실이다. 우리 계투진은 힘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제구로 타자들과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들인데 최근 컨트롤이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실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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