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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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는 FIFA 대회 아냐"…원칙에 막힌 손흥민 차출

기사입력 2014.08.13 11:08

조용운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한 손흥민의 인천아시안게임 차출 건에 거절 의사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방한 투어에 참가한 로저 슈미트 감독과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한 손흥민의 인천아시안게임 차출 건에 거절 의사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방한 투어에 참가한 로저 슈미트 감독과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다림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차출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이광종 감독이 손흥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레버쿠젠의 차출 난색에도 한 차례 더 읍소했지만 거절을 반복한 레버쿠젠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86 서울아신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축구 금메달을 노리는 이광종호에 손흥민은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손흥민도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자연스레 군면제를 받을 수 있어 참가에 힘을 주기도 했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위해서는 레버쿠젠의 양해가 필요했다. 아시안컵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차출 의무가 클럽에 없다. 당초 레버쿠젠은 아시안게임 기간에 중요 일정이 겹쳐 손흥민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

축구협회는 장기간 레버쿠젠과 차출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지난달 방한한 레버쿠젠에 손흥민의 출전을 원하는 국민 여론을 전달하고 병역 면제에 따른 이익을 강조하기도 했다. 레버쿠젠도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원칙에 따라 결정했다. 레버쿠젠은 16강 이후 차출을 요청한 축구협회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이 아닌 대회에 응할 수 없다"고 최종 회신을 보내왔다. 미하엘 샤데 회장도 "축구협회의 요청에 동의할 수 없어 유감이다.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대표팀 소집을 포기했고 이광종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한 최종명단 20명을 14일 오전 발표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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