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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발목 잡힌 LG 티포드·SK 김대유

기사입력 2014.08.12 22:11 / 기사수정 2014.08.12 22:28

신원철 기자
LG 에버렛 티포드 ⓒ 잠실, 권혁재 기자
LG 에버렛 티포드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티포드와 SK 김대유, 모두 과거를 벗어나지 못했다.

티포드와 김대유는 12일 SK-LG전에 선발 등판했다. 티포드가 3⅓이닝(6실점 5자책), 김대유가 2이닝(2실점)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가 7-3으로 승리하면서 티포드가 패전을 떠안았다. 김대유에게는 승패가 기록되지 않았다.

조기강판의 원인은 같았다. 4사구가 문제였다. 티포드는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3개(고의4구 포함), 김대유는 볼넷 3개를 내줬다. 그전에 상기할 점이 있다. 티포드도 김대유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티포드는 SK전에서 잘 던진 경험이 없고, 김대유는 우타자를 어려워했다.

티포드는 올 시즌 SK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5월 25일 경기에서 3⅓이닝 7실점, 6월 13일 경기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SK전 평균자책점이 14.04로 높았고, 피안타율은 4할이었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어려운 상대가 SK였다.

이번에도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회마다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매 회 실점했다. 4회를 다 채우지 못했는데도 투구수가 89개나 됐다. 티포드의 이닝당 투구수는 18.7개였는데 이 경기에서는 26.7개를 던졌다. 양상문 감독 이후 꾸준히 지적해 온 '유인구 위주의 투구'가 독이 됐다.

SK 김대유 ⓒ 잠실, 권혁재 기자
SK 김대유 ⓒ 잠실, 권혁재 기자


김대유는 우타자 상대 성적과 좌타자 상대 성적이 큰 차이를 보였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 6푼 4리,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할 3푼 3리였다. 피출루율은 우타자 상대 5할 5푼 9리, 좌타자 상대 3할 8푼 1리. 그동안 좌타자에게 장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이상 아이스탯 참조).   

이날 LG 테이블 세터는 정성훈-황목치승, 두 명의 우타자로 구성됐다. 김대유는 1회 정성훈에게 볼넷, 황목치승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점은 다행이었지만 2회 선두타자 손주인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면서 약점을 노출했다. 결국 조기강판의 결정적 이유가 된 장면도 우타자 상대였다. 3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김대유는 이날 총 47구를 던졌는데, 볼이 23개나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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