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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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걸그룹 라인을 재건하라'…레드벨벳에게 내려진 특명

기사입력 2014.07.28 16:46 / 기사수정 2014.07.28 17:07

한인구 기자
레드벨벳이 8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이 8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소녀시대, 에프엑스 등의 걸그룹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신인 4인조 걸그룹이 데뷔한다. 레드벨벳(Red Velvet)으로 이름 지어진 이 그룹에게는 특명이 주어질 듯 보인다. 올해 유독 어수선한 SM의 걸그룹 라인을 재건하는 것이다.

SM 측은 28일 공식홈페이지 및 SM타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레드벨벳의 티저 영상으로 새로운 그룹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감각적인 효과가 가득히 화면을 채운 채 레드벨벳의 타이틀곡 '행복(Happiness)'이 흘러나오며 귀를 사로잡았다.

SM에 따르면 레드벨벳은 프리데뷔팀 SM 루키즈의 슬기, 아이린, 웬디와 기존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발탁된 조이가 합류해 탄생했다. 레드벨벳의 디지털싱글 '행복'은 오는 8월 4일 발매될 예정이다.

레드벨벳의 데뷔에 유독 관심이 모이는 것은 소속사 선배 걸그룹들의 잇딴 악재와 부진 때문이다.

SM 측은 25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에프엑스 멤버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에 당사는 신중한 논의 끝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함은 물론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활동을 최소화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리는 물론 에프엑스의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최근 가요계에서 싱글앨범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에프엑스는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여왔다. 타이틀곡 'Red Light'를 포함해 'Milk' '무지개(Rainbow)' '뱉어내(Spit it Out)' 'Dracula' 등으로 에프엑스만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앨범 발매 당시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차츰 'Red Light'는 본궤도에 오르며 음악프로그램 1위를 휩쓸기 시작했다. 에프엑스의 음악이 '선병맛 후중독'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처럼 이번에도 날씨가 더워질 수록 힘을 받는 모양새였다. 또 11곡이 실린 정규 앨범을 내놓으며 에프엑스의 활동기간이 길 것이라고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Red Light' 발매 전부터 계속된 설리에 대한 루머와 악성 댓글 등 온갖 추측들은 에프엑스 활동 중단의 원인으로 이어졌다.

에프엑스와 소녀시대는 잇딴 악재를 겪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에프엑스와 소녀시대는 잇딴 악재를 겪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소녀시대 또한 지난 2월 네 번째 미니앨범 'Mr. Mr.(미스터 미스터)'으로 활동했지만, 예년과 같은 힘을 보여주진 못했다. 전작 'Gee(지)' '소원을 말해봐'에서의 모습은 사라지고, 차트를 장악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또 소녀시대는 윤아, 수영, 티파니, 태연의 열애 사실이 차례로 전해지면서 올 상반기 내내 정신없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여기에 효연이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도 더해져 소녀시대의 음악과 무대보다는 그들의 일상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가요계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올 연말을 목표로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발매될 정규앨범에서 멤버들의 역량을 모두 쏟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레드벨벳의 활동은 SM에게는 어느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엑스의 예기치 못한 활동 중단과 소녀시대의 정규 앨범 발표 사이에서 SM만의 색깔과 능력을 간직한 채 힘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SM에서 새로운 팀을 선보이는 것은 2012년 4월 데뷔한 엑소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여성 그룹으로는 2009년 9월 데뷔한 에프엑스 이후 6년 만이다. 그만큼 SM이 레드벨벳에 공들여왔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SM에 따르면 레드벨벳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컬러 'Red'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Velvet'에서 연상되는 감각적인 이미지처럼 색깔 있고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세계를 매료시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레드벨벳의 데뷔 및 성공여부는 불안하기만 한 SM 걸그룹 라인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엑스의 활동 중단과 소녀시대의 새 앨범 사이에서 레드벨벳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레드벨벳은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사이에서 다시 SM 걸그룹의 활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 엑스포츠뉴스 DB
레드벨벳은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사이에서 다시 SM 걸그룹의 활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 엑스포츠뉴스 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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