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2012 캐나디언 우먼스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한국명 고보경)가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의 추격을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실베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유소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개인통산 LPGA 4승 째를 거뒀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캐나디언 우먼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15세였던 리디아 고는 역대 LPGA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013년 캐나디언 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올해 4월에 열린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까지 자신의 이름을 올린 그는 3개월 만에 승수를 쌓았다.
리디아 고는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상태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8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전반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서도 리디아 고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2타를 줄이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지만 유소연의 추격이 시작됐다. 111번홀까지 파세이브 행진을 펼친 유소연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14언더파로 리디아 고와 동타를 기록했다.
이 상황에서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짜릿한 버디를 성공시켰다. 유소연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는 유소연의 결과를 기다렸다.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가려했던 유소연의 시도는 끝내 물거품이 됐다. 리디아 고와 동타를 이룰 수 있는 마지막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볼은 홀을 피해갔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재미교포 미셸 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미림(23, 우리투자증권)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