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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선수생활 2막' 상무 정영일 "군대 와서 마음도, 몸도 좋아졌다"

기사입력 2014.07.18 13:30 / 기사수정 2014.07.18 21:43

신원철 기자
상무 정영일 ⓒ 광주, 신원철 기자
상무 정영일 ⓒ 광주,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정영일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부 올스타에 선발돼 고향을 찾았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지만, 팔꿈치 부상 이후 선수 생활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열린 신인 지명회의에서 SK의 선택(5라운드 53순위)을 받아 선수생활 2막에 들어갔다. 지금은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정영일에게 전반기 느낀 점을 물었다. 그는 "공백이 있다 보니 힘들기는 했다. 올해 잘 마쳐서 내년 준비 잘하면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대답했다. 또한 "아픈 데는 없다. 작년의 경우 크게 안 좋은 곳은 없었는데 어깨나 팔꿈치에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다. 올해 군대에 오고 나니 마음도 편하고 몸도 좋아졌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2년 동안의 목표는 실전에 대한 감을 회복하는 것. 그는 "풀타임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좋았던 때, 전성기 모습을 찾아야 한다. 군대 있는 2년이 길고도 짧은 시간인데, 많이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재활도 순조롭게 마쳤고, 이제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정영일은 "지금 직구 구속은 145~6km 정도 나온다. 오래 쉬다 보니 제구 감은 떨어졌다. 지금 굳이 잡으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구속을 유지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퓨처스리그는 시즌이 빨리 끝나니까 준비할 시간은 많다고 생각한다. 140km 후반에서 150km 초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루키리그와 싱글A를 포함한 마이너리그 24경기에서 33⅔이닝을 던졌고, 3승 2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32경기 2승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37이다.

정영일은 경기 전 "첫해부터 올스타 뽑혀서 감회가 새롭다. 올해 목표가 안 아프고 시즌 마치는 건데, 이렇게 올스타까지 뽑혀서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라는 말에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우 나오고 싶었다. 부모님도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경기를 못 보셨다. 꼭 나오고 싶었다" "부모님은 못 오셨다. 대신 중계해준다고 하니까 TV로 보실 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등판은 무산됐다. 비가 내리면서 2회말 북부 올스타의 4-1 리드 상황에서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미 한 차례 미뤄진 경기, 추후 편성은 없었다. 퓨처스리그는 19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상무는 함평에서 KIA 퓨처스팀과 경기를 치른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광주 팬들 앞에 9년 만에 서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제 이름 다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올스타전 무대에서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1군 무대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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