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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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네 떡볶이'까지…개그맨 박명수의 15년 음악사

기사입력 2014.07.16 16:44 / 기사수정 2014.07.16 16:45

한인구 기자
박명수의 '명수네 떡볶이'가 발표 직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박명수의 '명수네 떡볶이'가 발표 직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 명수네 떡볶이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겸 개그맨 박명수가 여름을 겨냥해 내놓은 경쾌한 푸드송 '명수네 떡볶이'가 사랑받고 있다. 박명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다. 그의 음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박명수는 굴하지 않았다. 박명수의 음악은 이제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선 듯 보인다.

박명수의 신곡 '명수네 떡볶이'가 16일 정오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명수네 떡볶이'는 이날 오후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대중의 품에 안착했다.

박명수는 1999년 1집 'Change'을 내놓으며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3년 MBC 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명수는 당시 쌍커풀과 가수 이승철의 모창 등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박명수의 노래를 주의 깊게 보는 이들은 없었다. 그저 웃긴 사람의 부업쯤으로 그의 앨범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2000년 발표한 'Dr. Park'에서부터 박명수의 음악은 그를 대표하기 시작했다. 타이틀곡은 '바보야(夜)'였지만 지금까지 주목받는 이 앨범의 3번 트랙 '바다의 왕자'다. 박명수가 줄기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EDM(Electronic Dance Music)의 기틀이 된 노래다. '나는야 바다의 왕자/ 당신은 해변의 여자/ 하지만 너 없이 난 해변의 환자' 등의 가사로 '바다의 왕자'는 여름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박명수의 '오동도 사건'이 일어난 '바람의 아들'이 수록된 3집 앨범은 2002년 발표됐다. 전작 '바다의 왕자'보다 많은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최근까지도 오동도에서 진행됐던 음악프로그램 라이브 무대는 굴욕적인 사건 혹은 개그 소재가 되고 있다.

이어 4집 '탈랄라'(2005), '롱다리'(2006)에서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받았던 박명수의 노래는 MBC '무한도전'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2007년 '강변북로가요제'에서 선보인 'I Love You'는 그의 유행어인 '쪼쪼'라는 배경음과 '내가 빽 사주고 사랑한 당신/ 내가 밥 사주고 사랑한 당신/ 나의 여드름도 사랑한 당신/ 나의 머리숱도 사랑한 당신/ 이런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I Love You' 등의 가사처럼 EDM에 코믹한 가사를 더했다.

박명수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음악을 발표해왔다. ⓒ 엑스포츠뉴스 DB
박명수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음악을 발표해왔다. ⓒ 엑스포츠뉴스 DB


박명수는 1년 뒤 '바보에게 바보가'를 내놓으며 그의 음악이 개그 소재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 현재의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한 '바보에게 바보가'는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과 박명수의 가창력으로 인정받았다.

제시카와 명카드라이브로 2009년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선보인 '냉면'은 음원차트 1위를 달리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제시카의 음색과 작곡에 참여한 이트라이브의 공도 컸으며 박명수의 계절송이 시작된 부분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박명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서 히트곡을 내놓을 줄 아는 가수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박명수는 'Fyah'(2010)에 이어 카라의 전 멤버 니콜과 팀을 이룬 명콜드라이브로 '고래'를 발표하며 쉴 새 없이 음악활동을 했다. '고래' 또한 '냉면'과 마찬가지로 여름을 겨냥해 7월에 만들어진 노래였다.

2년 주기로 돌아오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박명수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바람났어'를 내놓았다. 음악뿐만 아니라 지드래곤과 펄럭이는 망토가 달린 빨간색과 파란색의 의상을 입고 펼친 퍼포먼스도 화제가 됐다.

박명수는 음악을 부르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2013년 1월 방영된 '무한도전'의 '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작곡가들의 도움을 받아 멤버들의 곡을 직접 썼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그의 도전 정신만큼은 높은 평가를 매길만 했다.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는 뜻밖에 많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어 박명수는 'You're My Girl'(2013) '아쿠아 파라다이스'(2013) 등의 작곡가란에 '박명수'라는 이름을 새겨넣었다. 작곡 작업에도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같은 해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프라이머리와 'I Got C'를 공개했지만, 표절 논란 등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99년부터 이어온 박명수의 음악 활동은 2014년 여름 '명수네 떡볶이'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그는 작곡뿐만 아니라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4' 등의 무대에서 디제잉 솜씨도 보였다. 박명수를 대표하는 수식어에는 이제 '가수'와 '작곡가'도 추가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작곡가' 박명수를 더 많이 만나게 되지 않을까. ⓒ 미스틱89
앞으로 '작곡가' 박명수를 더 많이 만나게 되지 않을까. ⓒ 미스틱89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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