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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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는 독일-클로제, 12년 전 아픔 설욕

기사입력 2014.07.09 06:50 / 기사수정 2014.07.09 09:00

김형민 기자
삼바군단을 7-1로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오른 독일 ⓒ Gettyimages/멀티비츠
삼바군단을 7-1로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오른 독일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전차군단과 클로제의 설욕에 인정은 없었다. 무자비한 폭격으로 12년 전 아픔을 설욕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을 7-1로 완벽히 제압했다.

이로써 독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그동안의 아쉬움도 털었다. 매번 4강에 진출하고도 결승행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독일이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전차군단의 전진에 짓밟힌 이는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4강전에서 독일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독일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팀은 나란히 만났다.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둔 대결에서 독일은 호나우두 등을 앞세운 브라질에게 완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설욕에 나선 독일의 선봉장은 미로슬라프 클로제였다. 2002년 준우승 멤버 가운데 한 명이었다. 클로제도 12년 전 브라질과의 결승전에 나섰지만 특유의 골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과 함께 삼바군단의 골문을 이번에는 공략할 심산이었다.

전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던 클로제에게 기회는 왔다. 전반 23분 토니 크로스가 연결한 침투패스를 뮐러가 잡아서 차기 좋게 내주고 이를 클로제가 두 번의 슈팅 끝에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12년 전 체증이 모두 가라앉는 순간이었다. 또한 개인통산 월드컵 16호골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사나이로 등극했다.

맏형 클로제의 활약을 앞세워 독일은 브라질을 무장해제시켰다. 뮐러의 대회 5호골, 크로스의 두 골 등에 힘입어 7-1 대승을 거뒀다. 12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신형 전차 앞에 삼바군단은 끝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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