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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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브라질, 12년 기다린 우승 25분 만에 끝

기사입력 2014.07.09 06:38 / 기사수정 2014.07.09 06:48

조용운 기자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에서 대패를 당한 브라질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에서 대패를 당한 브라질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보면서도 눈을 의심했다. 우승후보 영순위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무너졌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패했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브라질이 받아들 스코어가 아니었다. 아무리 상대가 독일이었다지만 개최국 이점을 활용해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숙원하던 6번째 우승을 자신했다. 대회에 임한 슬로건도 '마음 단단히 먹어라! 6번째 우승이 다가온다!(Brave yourselves! The 6th is Coming!)'였다.

그만큼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정상권에서 멀어져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었던 브라질은 당시 우승컵을 안겼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히면서 영광 재연을 바랐다.

준비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스콜라리 감독은 곧장 월드컵에 나설 베스트11을 확정했고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우승하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에서도 행보는 좋았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브라질은 특유의 팀 분위기를 앞세워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브라질 팬들도 경기장마다 노랑 물결을 이루며 6번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바람은 전차군단 독일 앞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뜻하지 않았던 네이마르 다 실바의 부상으로 팀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독일의 탄탄한 전력 앞에 사라졌다.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를 놓치면서 첫 번째 골을 실점한 브라질은 전반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당황했고 불과 2분 뒤 토니 크루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시작 25분 만에 전광판은 0-4를 알렸고 브라질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전의를 잃은 브라질은 6번째 우승에 대한 도전을 잃었고 오히려 독일에 7골을 내주는 졸전으로 월드컵을 마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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