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god, 당신은 하늘색 물결에 풍덩 빠진다

정희서 기자

▲ god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7월 둘째 주 가요계는 온통 하늘색 물결로 넘실댈 것으로 보인다. god가 정규 8집 'chapter 8.'을 발표하며 공식 컴백함과 동시에 오는 12, 13일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난다.

god는 8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8집 'Chapter 8.을 공개한다. 이는 지난 2005년 정규 7집 '하늘속으로' 이후 9년만인다.

god는 지난 5월 재결합을 선언한 뒤 발표한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와 '하늘색 약속'으로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특히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는 팬송인 '하늘색 약속'은 태양, 비스트, 케이윌 등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후배가수들을 제치며 god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음원차트 1위라는 기록은 god를 모르는 세대까지 흡수한 것을 방증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god의 히트곡이 차트의 재진입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10대 중심으로 쏠린 현 음악 시장에 30대 이상의 연령층을 불러들이며 기존의 가요계가 다양해지는 발판을 마련했다.

god의 컴백은 음악적 기반이 없다면 단순 '추억팔이'에 불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운오리새끼'는 세월호 사건 이후 지쳐 있던 대중들의 마음을 적신 god표 힐링 음악이었다. '하늘색 약속'은 과거 '촛불하나'의 스핀오프격 음악으로, 히트작곡가 이단옆차기의 손으로 트렌드한 음악으로 탄생됐다. 기존의 god 음악을 토대로 향수를 자극하되 새롭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기에 대중의 만족을 이끌어 낸 것이다.

god는 리액션 영상을 통해 1번 트랙과 4번 트랙을 맛보기로 공개했다. 첫 번째 트랙은 god의 대표곡 '길'과 '편지'를 새롭게 편곡한 음악으로, 앨범의 인트로곡으로 추측된다. 곡의 말미 '행복이란 이름의 음악을'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면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네번째 트랙은 복고풍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흥겨운 댄스곡이었다.

god는 신나는 댄스곡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해왔던 만큼 8집 타이틀곡으로 선보일 장르는 무엇일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god 앨범은 총 10곡이 될 예정이며 아이유가 김태우의 제안으로 피처링에 참여했다. 세월을 거스른 선후배의 하모니를 기대하게 했다.

god 측 관계자에 따르면 god는 타이틀곡을 선정하는데 오랜 시간 고민했다. '수록곡 전곡이 타이틀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1일 베일을 벗었던 '하늘색 약속'의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녹음, 안무 연습 등 앨범 준비를 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늘색 풍선을 흔드는 팬들의 모습을 담아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12일, 13일에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팬사랑을 가득 담은 콘서트가 열린다. 해당 장소는 과거 god의 팬미팅이 열렸던 장소로 그 의미를 더했다. god 멤버들은 콘서트 기획 및 제작 초기단계에서부터 무대 컨셉, 공연연출, 이벤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god는 총 길이 80m의 메인 무대, 160m가 넘는 돌출 무대를 설치, 700개가 넘는 LED 판넬을 투입하며 모든 관객들에게 호흡하고자 했다. 지금도 사랑 받고 있는 god의 곡들부터, 신곡 무대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특히 '15년'이라는 시간을 테마로 한 드라마틱한 오프닝 쇼를 시작으로 공연 중간중간 다양한 효과의 물 쇼도 함께 진행돼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2년만의 완전체로 돌아온 god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