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문성현이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문성현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약 56일만의 선발 등판에서 거둔 귀중한 1승이다.
이날 문성현은 총 81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47개)와 슬라이더(29개) 위주의 피칭을 이어갔고 간간이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43개, 볼은 38개였는데 마지막 5회에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인지 염경엽 감독은 한박자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볼넷과 2회 황재균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고는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오늘 성현이가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던 염감독의 바람과 거의 흡사한 성적이다.
사실 이날 등판은 문성현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5선발로 낙점 받으며 야심차게 시즌 개막을 시작했던 문성현이지만 부진의 꼬릿표를 떼지 못했다.
지난 5월 7일 NC전에서 2이닝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0피안타 무려 12실점을 한 후 잠시 구원으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던 문성현은 5월말 2군행을 지시받았다.
2군에서 제구 잡기에 주력했던 문성현은 퓨처스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kt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것저것 실험해보느라 점수를 많이 내줬다고 하더라. 퓨처스리그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다시 한번 문성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1군 복귀 후 첫 등판을 앞둔 문성현 역시 "아침, 점심, 저녁 내내 훈련했다. 밸런스 잡는데 주력했다. 결국은 멘탈 아니겠냐"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었다.
그러나 결국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다시 한번 가능성을 밝게 비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