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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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 무승' LG 임정우를 5선발로 쓰는 까닭은

기사입력 2014.07.01 17:47

신원철 기자
LG 임정우 ⓒ 엑스포츠뉴스 DB
LG 임정우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내년, 내후년을 생각하면 계속 선발로 써야 한다."

LG 양상문 감독이 팀 내 5선발로 우완 임정우를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래와 현재를 두루 고려한 결정이다.

양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5선발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오늘도 (임)정우 불러서 이야기를 했다. 의기소침하지 맣고, 기 죽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정우에게는 '다시 1회에 내려오는 한이 있어도 계속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임정우는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하고 있다. 롱 릴리프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가능성 이외의 소득은 아직 많지 않다. 지난달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됐고, 이후 3경기에서 2차례 조기 강판당했다.

양 감독은 "앞으로도 직구 구속이 많이 오를 거 같지는 않다"며 "그래도 선발 기회를 계속 주는 건 새로 익힌 변화구(포크볼)가 괜찮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좋은 커브가 있는데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 커브가 스트라이크가 안되다 보니 던질 공이 마땅치 않다. 커브 제구력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 임정우가 선발로 던져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감독은 "(지금까지는)좋은 모습 못 보여줬지만 내년 내후년을 생각하면 계속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 사정을 고려해도 마찬가지다. 신재웅이 호투하고 있지만 당장은 구원투수로 쓸 계획이다. 양 감독은 "욕심은 난다. 하지만 (신)재웅이는 지금이 안정된 상태다. 팀에 왼손 불펜이 두 명은 있어야 한다. 지금 빼면 중간이 헐거워진다"며 "전반기까지는 이대로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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