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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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주부터 신경전…남미 대결, 16강 화려하게 열다

기사입력 2014.06.29 03:50 / 기사수정 2014.06.29 04:59

김형민 기자
네이마르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네이마르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남미 강호 두 팀이 16강의 서막을 열었다. 국가 연주때부터 치열했던 대결은 16강 도입부에 걸맞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칠레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경기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신경전은 대단했다. 서로를 보면 으르렁거리는 두 팀이었다. 브라질에게는 칠레는 부담이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사실 칠레만큼은 피하고 싶었다"면서 "남미팀 간의 대결은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칠레 역시 16강에서 번번히 자신들의 여정을 방해했던 브라질과의 만남이 달가울 리 없었다.

국가 연주때부터 이미 대결은 시작됐다. 칠레가 먼저 국가를 합창했다. 지난 조별리그와 같았다. 곡의 연주가 끝난 이후에도 아직 남아 있는 국가를 다같이 큰 목소리로 불러 완창했다. 이를 듣고 있던 브라질이 대응했다. 브라질 역시 국가 연주가 끝난 이후에도 남은 부분을 이어 부르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 스텝,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팬들까지 부르면서 칠레에 상당한 위협을 안겼다.

경기가 시작되자 기싸움이 벌어졌다. 서로를 상대로 압박에 압박을 더하면서 치열함이 묻어났다. 전반전동안 장군멍군했다. 전반 18분 네이마르 다 실바의 코너킥을 티아구 실바가 머리로 돌려놓고 이를 다비드 루이스가 마무리해 선취골을 기록했다.

칠레도 지지 않았다. 공격의 고삐를 계속 당겼다. 기회가 왔다. 브라질의 공격수 헐크의 패스 실수를 틈 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곧바로 패스를 연결했고 알렉시스 산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는 공방전이 가속화됐다. 중원에서 태클 숫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열기를 더했다. 후반 10분에는 헐크가 포효했지만 핸들링 파울로 노골이 선언됐다.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팔을 썼다는 판정으로 그물을 갈랐던 골은 무효처리됐다. 앞서 전반전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헐크로서는 마음의 짐을 덜지 못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 치 물러섬은 없었다. 브라질과 칠레는 서로의 골문을 향해 찬스를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결국 승자는 브라질이었다. 승부차기에서 줄리오 세자르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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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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