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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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한화…잘 버틴 조영우·김기현

기사입력 2014.06.24 22:59 / 기사수정 2014.06.24 23:17

임지연 기자
한화 이글스 조영우-김기현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조영우-김기현 ⓒ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한화 이글스가 '4번타자' 김태균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뒤엔 신인 선수들의 당찬 역투가 있었다.

한화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팽팽하게 4-4로 맞선 7회초 네번째 투수 마일영이 최준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5로 끌려갔다. 그러나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 둔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김태균이 롯데 마무리를 무너뜨렸다. 김태균은 김승화의 낮은 공을 걷어 올려 담장 밖은 넘겼다. 짜릿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김태균의 한 방 이지만, 그 뒤엔 아직 프로 마운드가 낯선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선발은 고졸 루키 조영우.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 5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조영우는 올시즌 구원으로만 3경기 등판한 게 전부였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조건이 좋지 않았다. 하늘에서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상대 선발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장원준이었다. 그럼에도 조영우는 씩씩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롯데 타선과 마주한 조영우는 3회 2사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그리고 투구수가 50개 넘어가면서 안타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영우는 3실점 후 4회 주자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기현에게 넘겼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 치고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조영우에게 바통을 이어 받은 김기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신고선수 출신 김기현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마운드에 3경기 등판한 게 전부인 선수. 김기현은 1⅓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이 빠르진 않았지만, 제구력이 안정적이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조영우와 김기현이 상대한 마운드는 장원준과 정대현~이명우~김성배로 이어지는 베테랑들이었다. 두 젊은 선수가 경기 초반 무너지지 않고 잘 싸워 준 덕분에 한화는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바통을 이어받은 정대훈과 마일영, 윤근영이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준 끝에 9회말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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