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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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MBC 일일극 막장 흐름 끊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4.06.19 17:53 / 기사수정 2014.06.19 17:55

기태영 오지은 주연의 '소원을 말해봐'가 23일 첫 방송된다. 권태완 기자
기태영 오지은 주연의 '소원을 말해봐'가 23일 첫 방송된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새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는 막장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지은, 기태영, 유호린, 차화연, 김미경 등이 출연하는 '소원을 말해봐'가 23일 시청자를 찾는다. '그래도 당신', '소금인형', '하노이신부' 등을 집필한 박언희 작가와 '에어시티', '미스리플리', '오자룡이 간다'등을 연출한 최원석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줄거리는 꽤 자극적이다.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예비 남편(박재정)의 억울한 누명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자 소원(오지은)의 성공 스토리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한소원(오지은)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강진희(기태영)가 등장해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강진희는 소원의 남편의 절친이다.

최원석 PD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서는 불륜으로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거다. 갈등과 내적 긴장감 속에서 이뤄지는 터라 단순히 불륜이라고 말할 수 없다. 드라마를 보면 그렇게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 외에도 소원과 계모 이정숙(김미경)의 이야기도 극의 주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친딸과 의붓딸을 함께 키우며 고뇌를 반복하는 평범한 새엄마 정숙이 인생 최악의 불행에 빠진 의붓딸과 엮어가는 감동적인 역경 극복기를 담아낸다는 의도다.

최 PD는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의붓엄마와 모성애, 사랑 이야기"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소원을 말해봐' 배우들. 권태완 기자
'소원을 말해봐' 배우들. 권태완 기자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주인공 소원의 남편이 결혼식날 의문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편이 식물인간이 된 것도 모자라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누명을 쓰게 되자 소원은 회사로 찾아가 격분한다.

초반부터 극적으로 흘러가는 듯 하지만 배우들은 "막장이 아닌 기분 좋은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다.

오지은은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경쟁작 KBS '뻐꾸기 둥지'를 재밌게 봤지만 '소원을 말해봐'에는 다른 매력이 있다. 갈등 구도도 있지만 순수하고 밝은 감성이 있는 드라마다"며 막장드라마와의 차이점을 밝혔다.

기태영 역시 "지금까지 나온 대본을 본 결과 흔한 막장이 아닌 성장드라마다. 그 속에서 소원과 진희의 멜로가 있다.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마다"며 거들었다.

그간 MBC 일일드라마는 '오자룡이 간다'부터 '오로라 공주', '빛나는 로맨스'까지 배신과 불륜, 출생의 비밀 등을 담아낸 탓에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첫 방송을 앞둔 '소원을 말해봐'가 배우들과 제작진이 장담한 것 처럼 자극적이고 진부한 드라마가 아닌 유쾌하고 밝은 드라마로 전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빛나는 로맨스' 후속으로 23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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