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02
스포츠

한국, 러시아전에서 반드시 나와야 할 장면 셋

기사입력 2014.06.18 01:16 / 기사수정 2014.06.18 03:06

조용운 기자
득점과 무실점, 이 당연한 명제가 러시아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과제다.ⓒ 엑스포츠뉴스
득점과 무실점, 이 당연한 명제가 러시아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과제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려왔던 전략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할 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참 오래 기다렸다. 조 추첨 결과 가장 마지막 조에 배정되면서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대표팀은 조용히 훈련에만 집중했다. 모두가 들떠있을 때도 홍명보호는 비공개 훈련으로 그동안 연마했던 부분 전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신감은 상당하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준비는 끝났다. 첫 경기 분위기가 예선 내내 큰 영향을 끼친다. 첫 경기를 승리해야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동석한 대표팀 주장 구자철도 "100%의 자신감이 있다"는 말로 러시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이 러시아를 제물로 1승을 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득점이다. 최근 A매치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빈공에 빠진 대표팀이지만 마이애미와 이구아수 훈련을 통해 공격 전술을 가다듬었다.

방점을 찍을 카드는 손흥민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골 결정력이 우수한 손흥민은 전지훈련부터 빌드업의 마지막 슈팅을 담당했다. 가나와 평가전에서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득점 직전까지 만들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도 "1선(박주영)이 득점을 하면 좋겠지만 공격진은 득점 외에 할 것이 많다. 자기 역할을 다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훈련에서 박주영과 김신욱은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이 만들어낸 공간을 2선, 손흥민과 이청용이 쇄도해 마무리하는 훈련이 주를 이었다.

손흥민이 득점한다는 것은 곧 러시아의 수비를 흔들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홍명보호가 준비한 공격 전술이 효과를 봤다는 뜻이고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신호가 된다.

대표팀이 반드시 만들어야 할 장면 두 번째는 측면 빌드업이다. 홍명보호는 수비부터 중원, 측면으로 이어지는 공격 전술을 마지막 날까지 갈고닦았다.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빠른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풀백의 정확한 크로스로 문전에서 경합을 시키는 움직임은 러시아전 필승 카드다.

넣었다면 지켜야 한다. 넣지 못했더라도 무실점으로 끌고가야 유리한 쪽이 한국이다. 상대의 강점은 뚜렷하다. 러시아는 모로코와 최종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만 2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이에 맞춰 세트피스 수비 훈련에 만전을 기했다.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는 훈련 내내 선수들의 위치를 직접 지정하고 마크맨을 설정해주는 등 심혈을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상대의 강점을 차분하게 막아내고 우리가 준비한 것으로 마침표를 찍는 것, 러시아에 쏠린 눈길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