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소속인 코시엘니와 지루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공-수를 이끈다. ⓒ아스날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프랑스 레블뢰(Les Bleu, 파랑색) 군단은 굴곡진 월드컵 역사를 갖고 있다.
1998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올렸지만, 4년 뒤 한·일월드컵에서는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경험했다.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에서 또 다시 조별 예선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여기 '아트사커'의 재건을 노리는 두 사나이가 있다. 바로 아스날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는 올리비에 지루와 로랑 코시엘니 듀오다. 두 선수는 14일 'FIFA'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의 실망감을 지우겠다"고 공언했다.
지루는 "프랑스 대중들은 2010년 남아공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는 프랑스 삼색기를 월드컵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겠다"며 브라질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프랑스 대표팀이 브라질 땅을 밟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유럽 조별 예선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 오프를 치러야 했고, 플레이오프 맞상대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홈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3-0으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두며 '지역 예선 탈락'이라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코시엘니는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2번째 실점이 된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수를 저질렀다. 게다가 후반 추가시간 레드카드를 받아, 2차전에 결장했다. 코시엘니는 프랑스 대표팀의 기적같은 승리를 그저 지켜만 봐야 했다.
하지만 코시엘니는 우크라이나전을 '새로운(fresh)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프랑스 대표팀은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 대표팀 선수 모두가 다함께 싸우겠다"고 답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하나된 프랑스'였다.
프랑스의 롤러코스터 같은 월드컵사를 살펴보면 올해 프랑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차례다. 그리고 지루와 코시엘니를 비롯한 프랑스 대표팀은 무엇보다도 프랑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프랑스의 첫 상대는 바로 '북중미의 다크호스' 온두라스. 코시엘니는 "온두라스는 강하고 터프한 팀이다. 분명 까다로운 경기가 될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기술적으로 낫다"며 온두라스전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프랑스의 브라질 월드컵 첫 단추는 어떻게 채워질까. 오는 새벽 4시 프랑스와 온두라스가 격돌한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